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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보험은 인생의 에어백

알렉스 한/천하보험 부사장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보험에도 분명 시작은 있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보험과 유사한 형태의 계약이 나타난 것은 약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빌로니아와 중국을 잇는 동양 무역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상인들이 자신들이 운반하고 판매하는 물품들에 대해 보험 형식의 안전장치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적 보험의 모습은 영국의 런던에서 시작됐다. 1666년 9월 버킹검궁에 위치한 한 빵굽는 주방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오븐에서 발화된 이 불은 런던시 전체로 번지면서 수많은 가옥과 상가를 태우고 1000만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으며 멀쩡한 도시민 수천명이 이재민이 돼 보금자리를 잃은 것은 물론이고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런던 대화재가 일어나고 수개월 뒤인 1667년 당시 치과의사였던 니콜라스 바본 박사는 국왕의 명을 받들어 런던시의 가옥들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보상해주기 위한 주택화재보험 사무실을 오픈하게 되는 데 이것이 현대적 보험회사의 시발점으로 여겨진다.

이로부터 9년후인 1706년 찰스 포베이라는 사람이 선 파이어 오피스(Sun Fire Office)라는 화재보험 회사를 차리게 되고 후에 선 보험회사(Sun Insurance Company)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보험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오늘날 누구나 1~2가지 쯤은 가입돼 있는 보험은 국왕의 빵굽는 오븐에서 시작됐지만 현대사회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더구나 미국사회는 개인의 생활과 재산에서부터 사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보험을 통해 보호받고 있고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주택 보험과 자동차 보험에서 시작해 생명 보험 사업체 보험 등 누구나 최소한 2~3가지 이상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험의 원리는 한마디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나 재앙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의 위험도를 보험회사에게 떠 넘긴다는 것이다. 보험료를 내는 대신 불의의 사태에 대한 위험에서 보호받겠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참으로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스스로 아무리 조심스럽게 운전한다고 해도 상대방의 잘못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져야하는 경우도 있으며 예상치못한 화재로 재산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사업체를 운영하다보면 고객이 넘어져 다치는 사고로 수만달러 수십만달러의 손해배상을 물어주는 일도 생기고 종업원이 일을 하다 다친 후 업주를 고소해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와 보상금을 물어주는 일도 생긴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 재산과 사랑하는 가족의 미래가 혹시 닥칠 지도 모를 사고나 재앙으로 인해 한순간에 위협받는 것은 누구나 원치 않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에 보험을 그냥 '낭비'쯤으로 취급하다가 막상 일이 닥친 뒤 이를 후회하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손해를 입는 사례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보험인의 한사람으로 참으로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모래 위에 짓는 집은 언젠가 무너진다. 만약에 보험이라는 제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단 한번의 화재와 한번의 사고로 인생이 뒤바뀌는 불행한 모습을 많이 보아야 할 것이다. 보험은 인생의 에어백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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