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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아버지가 아들 살해…가정 불화가 원인인 듯

16일 노스브룩

한인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서버브인 노스브룩시 1944번지 버치길에 거주하는 한인 고형석(Hyungseok Kohㆍ56)씨가 17일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16일 새벽 아들인 폴(22)의 목을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일랜드팍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이날 오전 4시 18분 숨진 폴은 글렌브룩노스고교(GBN)를 2005년에 졸업하고 웨스턴일리노이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스코키의 쿡카운티 순회법원에서 17일 열린 보석금 책정 심리에서 래리 액슬로드 판사는 고 씨에게 5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찰스 웨닉 노스브룩 경찰서장은 “아마도 아버지와 아들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력으로 번진 것 같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치 않다”며 “가정폭력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진 사례인데 비극적인 사건이다. 화목했었던 가정에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노스브룩에서는 지난 2004년 마지막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5년만에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폴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동판매기 비즈니스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호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 씨는 이전까지 범죄 기록이 없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집안에는 고 씨와 폴, 어머니가 있었으며 어머니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프만에스테이츠에서도 17일 오전 디안드레 하워드라는 20대 남성이 사위와 장모를 포함해 3명을 칼로 살해한 혐의로 17일 기소됐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가정불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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