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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페일린 '마음은 딴곳에' 업무보다 이미지 향상 신경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사상 첫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이목을 집중시켰던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주정부 업무에 복귀한 이후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16일 "의회 회기가 주말에 마감되지만 페일린 주지사는 아무런 법안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의 행정을 위해 중요한 주지사와 소수파 민주당의 협력도 대선 당시의 비방에 따른 상처로 무용지물이 됐고 높은 유가 덕분에 풍족했던 재정도 기름값 하락으로 바닥나며 페일린이 추진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재정 적자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것.

특히 의회 주변에서는 "페일린이 대선 출마 이후 바람이 들었는지 본연의 주정부 업무보다 자신의 이미지 향상에 신경쓰며 정책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페일린은 의회가 주 예산을 논의하던 16일 인디애나주에서 열리는 낙태반대 그룹의 자금모집 행사에 참여해 연설하고 17일에는 다운증후군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페일린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주도 주노의 상원의원직 후보로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을 두차례나 거부했고 민주당측은 페일린이 지명한 3명의 민주당 인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알래스카 상원은 또 올해 페일린이 예산안에서 중점 추진코자 했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삭감했으며 페일린이 지지하는 낙태 관련 법안도 통과시킬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타임스는 "페일린이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그녀가 2010년 주지사 재선에 나설지 2012년 대선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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