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차베스도 만난다…중남미 순방 나선 오바마 대통령
멕시코선 마약 집중 언급
멕시코 방문을 시작으로 중남미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대통령궁 로스 피노스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미국과 중남미간의 새로운 시대의 출범을 선언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방문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소원해졌던 미국과 중남미 국가간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춘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부시 행정부 시절의 일방주의 대신 상호 평등한 입장에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의 출발점을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주요국가인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에 대해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민주주의 형태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며 "이들 국가에 대해 내정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식 연설에서는 그동안 미국과 멕시코간 뜨거운 감자였던 '마약전쟁' 문제를 집중 언급했다.
그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치하하며 미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통해 칼데론 대통령도 반 세기 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양국 협력 관계의 새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멕시코 방문에 이어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5차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남미 정상들과 회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하면서 중남미지역에서 반미를 앞세우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영 기자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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