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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4연승 선두, 에인절스 2연패 꼴찌

이치로 만루홈런…시애틀 6연승

LA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리며 6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샌디에이고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에인절스는 세이프코필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출전한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에 만루홈런을 맞는 등 장단 15안타를 허용하며 시애틀 매리너스에 3-11로 대패했다.

시애틀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7승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 1위를 고수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3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눈 앞에 뒀던 8회 중간계투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애런 로완드에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2-4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8회말 반격에서 제임스 로니의 희생플라이와 맷 켐프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4-4)으로 돌렸고 9회 끝내 역전승을 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9회 선두타자 올랜도 허드슨 매니 라미레스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제임스 로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에인절스는 선발 제러드 위버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무려 10안타를 맞고 4실점한데다 불펜진마저 추가실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7회초까지만 해도 3-4로 그런대로 맞섰지만 7회말 이치로에 그랜드슬램 등 집중 4안타 7실점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위궤양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이치로는 이날 시즌 첫 출전서 만루홈런 등 2안타 4타점으로 팀승리의 선봉에 섰다.

에인절스는 토리 헌터가 솔로홈런 등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으로 완패했다.

에인절스는 3승5패로 AL 서부조 꼴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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