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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피오피코도서관 보안 카메라 하나 없다, 학생들 금품 갈취 피해도 잇달아

'바바리 맨' 소송 이후에도 '안전사고' 무방비

많은 한인들이 애용하는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 보안 카메라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내부는 물론 주차장에도 보안 카메라는 없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들과 학생들이 안전사고 및 성희롱 사건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인타운 복판에 있는 피오피코 도서관은 LA도서관 브랜치 73개 중 도서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곳으로 하루 이용객만 2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이 도서관에는 '흑인 바바리맨'이 등장해 큰 소동이 일었다. 벌거벗은 이 남성을 보고 두 명의 한인 여고생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한인 남성에 의해 제압돼 도서관측에 넘겨졌지만 도서관측의 허술한 대처로 남성은 도망쳤다. 카메라가 없다보니 남성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었다.

당시 피해학생 김진아(가명. 당시 11학년)양의 어머니는 "사건 이후 며칠 동안 잠을 자다가도 헛소리를 할 정도였으니 딸 아이의 충격을 짐작할 수 있다"며 "분통이 터지는 것은 도서관이 어떠한 후속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서관측에 따르면 이 사건 이전에도 이 도서관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동일인물이 도서관 보안시스템의 헛점을 악용해 같은 수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안 카메라가 없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금품 등을 갈취하는 '삥뜯기'나 주차장내 사고를 해결하거나 방지할 수단도 없다. 지난 2일 도서관에 온 임모(12) 학생은 소액이지만 몇 차례 돈을 뺏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측도 건물 주변에서 삥뜯기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주차장도 '안전 사각지대'다. 책을 대출.반납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두 손 가득히 책을 들고 들어오다가 자칫 후진하는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당시 정황을 명확히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미키 림 피오피코 도서관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보안 카메라 설치와 관련 여러가지 면에서 설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예산 문제가 있다. 앞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연희(42)씨는 "어린 꿈나무들의 공간인 도서관에 시큐리티 카메라가 전혀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도서관 후원회나 한인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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