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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금받아 '쌈짓돈 쓰듯' 이번엔 보육시설 비리

직원들 라스베이거스 도박자금으로
성인전용 케이블에 고급차까지

간병인 허위청구 케이스가 급증한데 이어〈본지 4월 14일자 A-1면> 포스터 케어 자금 비리까지 성행하고 있어 LA카운티 정부가 납세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LA카운티 회계감사원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설 포스터 케어 기관 직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고 성인전용 케이블을 신청하는가 하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 1999년에도 한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LA에 있는 라이츠오브패시지레지덴셜센터(Rites of Passage Residential Center)의 경우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한 돈은 7354달러이며 부적절한 지출이 14만8192달러로 총 15만5000달러가 넘는 비리성 지출이 감사국에 의해 적발됐다.



이곳의 직원들은 밀린 지불 급여세를 내는데 5000달러를 임의로 썼으며 승용차를 리스하고 차보험 및 차량국(DMV) 라이선스 갱신비용으로 1만1612달러를 사용했다.

심지어는 성인용 TV 케이블 신청을 위해 117달러를 쓰기도 했다. 이 센터 소장의 경우 자신의 전용 자동차에 고급 차종인 링컨 네비게이터를 구입했다.

랜초 도밍게즈에 있는 포스터케어 센터들을 위한 응급진료소 '플래너건 신부의 캘리포니아 보이스 타운'의 경우 센터 소장이 주택을 사기 위해 7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네브래스카에 위치한 보이스타운 본사에서는 정부 기금을 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존 멜링가지오 대변인은 "문제가 된 센터 소장의 이사비용은 보이스타운 본사가 자체적으로 지원한 것"이라며 "이는 정부 기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운티 정부측은 이들 센터들이 거짓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원래의 목적 외에 가져다 쓴 자금을 다시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카운티 산하 포스터 케어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는 아동가족서비스국에 따르면 현재 다양한 포스터 케어 기관 및 단체 탁아시설과 계약을 맺고 1만6000명 이상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에도 900만달러에 달하는 정부자금이 개인용도로 쓰여졌으며 계속되는 감사에도 불구하고 비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배은경 기자 ekb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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