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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잔슨 상대로 사이클히트···다저스타디움 사상 첫 기록

'이보다 멋진 홈 개막전은 없다.'

올랜도 허드슨(31)이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시즌 홈 개막전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사이클 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수가 사이클 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0년 웨스 파커 이후 무려 39년 만이다. 다저스 통산 9번째 진기록. 다저스타디움에서 사이클 히트가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허드슨은 자이언츠의 베테랑 랜디 잔슨을 상대로 1회 안타 3회 좌월 솔로홈런 4회 2루타를 날린 뒤 6회 브랜든 메더스로부터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 히트를 완성했다.

허드슨은 "내 생애 최고의 플레이였다. 리틀 리그에서 인상적인 게임이 많았고 고교 대학 마이너리그에서도 많은 걸 이뤄냈지만 오늘 사이클 히트에 비할 바는 아니다"며 감격해 했다. 허드슨은 6회 메더스의 투구를 끌어 당긴 타구가 우측 필드 코너를 향해 쭉 뻗어나가자 무조건 3루까지 달릴 작정이었다고 했다.

프로 7년차에 접어든 허드슨은 2008시즌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다 지난 2월21일 다저스와 1년 3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원래 런닝 캐치 다이빙 캐치 등 빼어난 수비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날은 공격으로 다저스 역사에 남는 대기록을 세웠다.

랜디 잔슨도 "올랜도가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로선 멋진 홈 개막전이었다"며 축하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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