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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20대 한인 청년 사건···'살려달라 불렀더니 경찰이 되레 총격'

"아들을 살려달라고 경찰을 불렀더니 되레 총을 쐈다."

12일 오전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조셉 한(한국명 승욱.24)씨 가족들은 분개했다.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한씨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알린 애초 의도와는 반대로 참극이 벌어진 탓이다.

이날 한씨는 8인치 길이의 칼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두차례 전기충격총을 맞고 저항하다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숨진 한씨의 아버지 한영소씨는 "한번도 그런 적 없던 아이가 최근 사나흘간 우울증세를 보였다"며 "갑자기 아들이 칼을 들자 가족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911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신고시 한씨를 자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관들과 집 밖에서 15분간 상담까지 한 상황이었다.

한영소씨는 "아들의 자해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차도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또 현장 출동 경관 3명에게 집 밖에서 내부 상황을 충분히 전하고 조심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아들이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총격 후 경관들의 반응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가 총격을 당한 뒤 현장 경관들은 가족들을 모두 집밖에 내몰았으며 정확한 상황 설명없이 '보이는 게 전부(It is what it is)'라는 말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한씨의 동생 데이비드씨는 "불과 115파운드인 왜소한 형을 상대적으로 체격이 큰 3명의 경찰들이 제압하는데 꼭 총을 사용해야 했었나"며 "명백한 살인"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숨진 한씨는 UC어바인을 졸업했으며 평소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교회생활도 열심히 해왔으나 최근 성경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하면서 가족들의 애를 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는 '밥을 먹지 않아도 하나님이 먹여주신다'며 최근 몇 일간 식사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홍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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