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새크라멘토 한인회 '과잉진압 규명' 힘합쳤다
잇단 경찰 총격 한인참변…서명 운동키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정재준)는 13일 북가주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조현포)와 함께 수지 김(37)씨, 조셉 한(24)씨 사건에서 경찰 과잉진압 여부를 가려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 한인회는 일단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서명운동과 관계당국에 진상조사 요구 등 연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재준 OC한인회장은 “두 사건은 지역적인 일이라기 보단 가주 전체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사”라며 “서명운동이 진행될 경우 양쪽 한인들의 서명을 모은다면 효과도 배가 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OC한인회측은 세부적인 계획과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14일) 오후 6시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정 회장은 “마이클 조씨 사건과는 정황상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번 사건 역시 경찰의 행동에 분명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찰의 총격에 한인들이 넋놓고 당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번 양 한인회의 공동 대처는 새크라멘토 한인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조현포 새크라멘토 회장은 “마이클 조씨 사건에서 OC한인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조언을 듣고 우리쪽에서도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조 회장은 “섣부른 판단 보다는 양 한인회가 함께 고민해서 좋은 방법을 고안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한인회측은 현지 100여개 비영리단체들의 대표단체인 ‘캐피틀’과도 이번주 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샌타애나에서 숨진 수지 김씨는 13개월된 딸을 태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경관이 쏜 총에 맞았고, 조셉 조씨는 12일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시내 자신의 집에서 칼을 든 채 경찰에 저항하다 역시 경관의 발포에 사망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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