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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수지 김 사건' OC한인사회 분위기···한인단체·총영사관 발빠른 대응 '눈길'

OC한인회(회장 정재준)를 비롯한 한인사회가 지난 10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수지 영 김(37.터스틴)씨 사건과 관련 발빠른 대응을 보여 줘 호평을 받고 있다.

정재준 한인회장은 10일 오후 사건이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후 사망자의 인적 사항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정 회장은 11일 오전 LA총영사관 김종양 경찰영사와 함께 샌타아나 경찰국을 방문 스티븐 콜론 커맨더를 만나 김씨의 신상에 대해 묻는 한편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경찰의 과잉 대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콜론 커맨더는 "OC 검찰국이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사망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은 공식 발표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LA총영사관측의 대응도 신속했다. 사건 당시 김씨 차량 뒷좌석에 생후 13개월 된 딸이 동승한 상태였으며 김씨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는 사실 때문에 김씨가 한국 국적자일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컸다.

김 경찰영사는 콜론 커맨더로부터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란 답을 듣고 나서도 "한국 국적자는 아니지만 한인이므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영사관에 연락하도록 전달해 달라"며 명함을 남기는 성의를 보였다.

정 회장도 "유족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지 모른다"며 자신의 명함을 콜론 커맨더에게 전달했다.

한편 사망한 김씨는 당초 알려진 것 처럼 어바인 주민이 아니라 터스틴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혼선은 경찰국측이 발견한 운전면허증에 어바인 주소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석희 어바인 시장도 10일 사건 보도를 접한 직후 어바인 경찰국에 상황 파악을 지시하고 김씨의 인적 사항 수소문에 나섰다. 강 시장은 "김씨가 한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어바인 주민이란 사실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단체 기관들의 신속한 대응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조씨 사건과 관련 진상 규명 운동을 주도했던 OC한미연합회 리처드 최 회장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한인사회의 신속한 대응 체계가 아쉬웠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보니 상당히 틀이 잡혀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단체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로선 검찰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경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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