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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미국 배우고 업무 경험 쌓고…한국 대학생 인턴 몰려온다

'수십대 1' 경쟁 뚫고 다양한 분야서 활약
'젊은 감각 큰 도움' 한인 기업도 반겨

한국의 대학생 인턴들이 LA로 몰려오고 있다. 영어와 미국 문화를 배우면서 업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는 학생들의 기대감과 한국에서 온 젊고 의욕적인 인턴들을 통해 업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고용주들의 기대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현재 KOTRA 등의 기관을 비롯해 의류 유통 언론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대학생 인턴들이 활동하고 있다.

◇ 누가 선발되나

LA한인사회의 대학생 인턴십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터.



원하는 인턴 자리를 얻기 위해선 경쟁도 치열하다. KOTRA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의 경우 17대1 에 가까운 경쟁을 뚫고 선발된 경우다. JBC 중앙방송 인턴과정에 선발된 한동대 학생들의 경우 면접은 물론 원고작성이나 방송진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 어떻게 채용되나

인턴십 기간은 대부분 6개월~1년 6개월 사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와 업무 협력 관계가 있는 업체 및 기업으로 바로 인턴 파견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턴십 센터' 등 중간 브로커를 거쳐 개별적으로 업체를 찾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LA 한인 상공회의소 등이 발 벗고 나서 한인 업체와 한국 대학생들의 인턴 채용을 돕고 있기도 하다.

◇ 인식 왜 바뀌었나

기관이나 업체들의 경우도 수년 전에 비해 한국 대학생 인턴들을 훨씬 반기는 분위기다. 이전까지 한인 업체들 사이에는 인턴십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어리고 사회 경험 없는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일을 가르쳐 제 몫을 할 때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 서로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턴 공급이 안정화되며 지속적 인력 수급이 가능해진 데다 과거에 비해 한층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불황기 정규 인력 감축으로 개인의 업무량이 늘어난 업체들도 인턴에게 의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한국 인턴들의 새로운 감각이 업무상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LG리브아트의 에드워드 김 대표는 "인턴을 통해 젊은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 상공회의소 명원식 이사장은 "한국 인턴들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의 패션 트렌드에도 밝아 감각과 실력이 뛰어나다"며 "의상이나 광고 디자인 전공 한국 인턴들을 활용한다면 비즈니스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와서 직접 일해 보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턴십에 선발된 학생들의 소감과 마음가짐은 어떨까/ 코트라(KOTRA) LA 비즈니스 센터에서 인턴생활 중인 한국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조상민 (경희대 4)

무역에 관심이 있었던 데다 졸업 후에도 무역업에 뜻이 있어 코트라에서의 경험이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LA로 올 수 있었던 게 큰 행운이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바이어랑 통화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졌다"는 칭찬을 들을 때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실감한다. 모르는 것이나 부족한 점은 적극적으로 선배들을 붙잡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후배들이 계속해서 인턴으로 채용될 수 있게 길을 잘 닦아야 겠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 임주리 (한국외대 4)

코트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LA에 인턴으로 올 수 있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을 시작한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국 파견 직원들과 미주 현지 채용 직원들이 어울려 일하는 새로운 직장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신선하다. 한국을 떠날 때 '미국에 가서 복사만 하다 올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스스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다양한 일을 배우고 하게 됐다.

◇ 이해린 (한국외대 4)

인턴 생활을 해보니 더 공격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6개월의 짧은 인턴 기간 동안 실무를 익히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턴 과정이 끝나고 졸업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나 스스로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를 배워나가는 시간이 지금인 것 같다. 특히 LA에서 일하며 미국 사회나 경제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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