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 총에 한인 사망…북가주서 전기총으로 제압뒤 수갑 채우고

집에서 칼 들어 가족이 신고 '우울증 알렸다'

또 다시 한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 이번엔 북가주에서다.

폴섬 경찰국은 12일 오전 10시30분쯤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 시내 한 주택에서 칼로 무장한 조셉 한(24.사진)씨가 현장 경관으로부터 2발의 총격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한씨는 2차례 전기충격총에 맞은 뒤 수갑이 채워져 제압당한 상황에서 경관의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돼 북가주 한인사회에서도 과잉진압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집안에서 형이 칼을 들고 있다"는 한씨 남동생의 신고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관 3명은 한씨의 방문을 부수고 진입 한씨를 곧 제압했으나 한씨가 저항하자 전기충격총을 최소 2차례 이상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남동생은 "형이 실신하자 경관이 형에게 수갑을 채웠다"며 "전기충격에서 깨어난 형이 다시 저항하자 경관이 총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씨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는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새크라멘토로 돌아갔으며 최근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 남동생은 신고 당시 한씨가 경찰 출동으로 과격해질 것을 우려해 한씨의 불안정한 상태를 알리는 한편 경찰 차량도 집 앞이 아닌 떨어진 곳에 세워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홍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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