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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에 명예박사 못준다' 애리조나 주립대 '업적 아직 부족해 불가'

노터데임은 대통령에 학위 수여키로 결정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애리조나 주립대가 다음달 13일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섀론 킬러 대학 대변인은 이에대해 "명예학위라는 것은 '평생에 걸친 업적'에 수여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학교측의 결정을 전했다.

킬러는 "명예학위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영역에 어느 정도 기간 이상 몸을 담은 사람에게 주어진다"라며 "초선인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3개월도 되지않은 임기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업적은 이제부터가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졸업식 연설자로 참석해달라"는 애리조나 주립대의 요청을 지난달 받아들인바 있다. 킬러 대변인은 "졸업식 연설자를 초청하는 위원회와 별도로 명예학위 수여자를 선정하는 위원회가 따로 있으며 명예학위 수여자를 먼저 결정하고 연설자를 초청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바마의 경우 명예학위 수여 여부 결정 이전에 초청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나흘뒤인 17일 거행되는 인디애나주의 천주교 사립명문 노터데임 대학 졸업식에서는 연설 직후 관례대로(?) 명예학위를 받을 예정이다.〈본지 4일자 A-8면 참조>

노터데임은 당초 개신교 신자에다 낙태.동성애에 전향적 입장을 보인 오바마의 초청여부를 싸고 갑론을박 논쟁을 벌였으나 학위 수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아 애리조나 주립대의 태도와 커다란 대조를 보였다.

봉화식 기자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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