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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들 미 선장 살해 위협, 각국 선박인질 '방패막이'로

프랑스 인 1명 사망

〈속보>미국 화물선 피납 사건이 국제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엔 프랑스 해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된 요트를 구출하던 중 프랑스인 인질 1명이 숨졌다. 실제로 인질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해적에게 인질로 붙잡힌 리처드 필립스 선장이 탈출을 시도했다가 다시 붙잡히는 일까지 벌어졌다.

CNN은 소말리아 현지에 있는 미국 정부 관리들 말을 인용해 "리처드 필립스 선장이 구명정에서 뛰어내려 헤엄쳐 미 해군 구축함 베인브리지호로 도망치려고 했으나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다시 붙잡아 구명정으로 데려갔다"고 10일 전했다.

필립스 선장은 지난 8일 소말리아 해적들이 머스크 앨라배마호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인질로 붙잡혀 현재 소말리아 항구도시 에일에서 근처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에게 억류돼 있다.

CNN은 "해적들이 선장의 몸값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선장을 살해하겠다고 위협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해적들이 이달 초 납치한 독일 화물선을 비롯한 3척의 배를 구명정을 향해 출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며 "해적들이 억류중인 외국인 선원들을 인간 방패막이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말리아 해적의 근거지인 에일에 사는 모하메드 사마우는 10일 해적들이 억류 중인 외국 선박 4척을 이끌고 동료 해적들이 리처드 필립스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군이 상륙공격함 복서호를 소말리아 해상에 파견시켰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실제로 500㎞ 떨어진 인질극 현장에 도착하면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과 미 해군 간이 정면 대결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은영 기자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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