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바다 추천 산행길 시리즈-2] 셰난도어 메리스 락(Mary's Rock)
존 덴버 노래 'Take me home…' 음미하는 곳
10억년 된 화강암 경치 뽐내
산 아래 집에선 한가로운 굴뚝 연기
스카이 라인 선상에서 주차하고 출발할 수 있는 편리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암봉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211번 도로와 스카이 라인이 접하는 곳인 파노라마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다소 어려운 만큼 재미는 더 크다. 급경사가 진 바위더미와 거대한 고사목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절경을 연출한다.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셰난도어 강의 굽이침과 평화롭게 누워있는 촌락들 그 뒤로 길게 가로누운 능선들의 모습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곤궁하고 팍팍한 삶에서 생긴 가슴의 응어리가 더없이 넓게 펼쳐진 풍경화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탁하니 터져버릴 정도로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천국과 같은 아름다운 곳’이 셰난도어라고 노래한 존덴버의 “Take me home contry road”가 절로 입에서 흥얼거려진다.
산 정상에는 10억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이전에 지각변동으로 생성된 화강암 더미와 큰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며 경치를 뽐내고 있고 산행로 곳곳에는 멈추어 쉬어가라는 듯 스카이 라인 서부쪽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자연 전망대가 형성되어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과 셰난도어의 북쪽 능선 굴뚝연기를 뿜어내는 평화로운 셰난도어의 촌락들, 그리고 서쪽 메사뉴턴 마운틴이 길게 누운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월계수와 말채나무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산행 방법
산행로 분석: 두 코스 공히 주로 AT를 따라 산행하게 된다.
▷파노라마에서 출발(3.6마일)
-Panorama 주차장 위쪽에 시멘트로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출발한다.
-0.1마일 지점에서 애팔레치안 트레일과 만나는데 좌회전하면서 AT를 탄다.
-1.0마일 지점 오른편에서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를 만난다.
-1.7마일 지점에서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왼쪽 AT를 타지 않고 Spur Trail로 직진한다.
-1.8마일 지점이 정상이며 멋진 풍광을 즐기고 왔던 길을 따라 하산한다.
-3.6마일 지점이 왕복코스를 마감하고 돌아오는 파노라마 주차장이다.
▷제웰 할로우 오버룩에서 출발(6.8마일)
-JEWELL HOLLOW OVERLOOK 주차장에서 전망대 뒤쪽 맨 끝으로 가면 ‘AT 50ft‘라는 사인을 있는데 짧게 역방향인 남쪽으로 따라 내려가면 AT를 만나고 여기서 산행이 시작된다.
-0.2마일 지점에서 제법 넓은 평지를 지나면서 첫 번째 셰난도어 서쪽 풍광을 즐기고 그 값으로 비탈길을 오르게 된다.
-0.3마일 지점에서 Leading Ridge Trail과 조우하는데 무시하고 AT를 따라 직진하면서 산 월계수의 군락을 감상하며 걷는다.
-1.0마일 지점에서 3730피트 고도의 Pinacle이라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2.0마일 지점에서 Byrds Nest Shelter를 만나는데 화장실이 만들어져 있고 수도가 있으나 작동하지 않는다. 중간 휴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로 가는 지름길이 샛길로 나있다.
-2.4, 2.6마일 지점에 또다시 훌륭한 경치를 보여주는 조망대들을 지난다.
-2.8마일 지점에서 Meadow Spring Trail을 만나는데 혼동하지 말고 흰색 루트인 AT를 따른다. 그후 0.3마일을 경사진 비탈길을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된다.
-3.3마일 지점에서 Spur Trail을 만나 왼쪽으로 오르면 Mary’s Rock을 만난다. 거기서 풍광을 즐긴 뒤 온 길을 되돌아 하산하면 된다.
-6.8마일 지점에서 왼쪽 전망대 주차장으로 꺾어 되돌아오지 않고 그냥 지나쳐
계속 AT로 가버리는 사고가 종종 생기는데 주의해야 한다.
#가는 길
우선 I-495에서 66번 도로를 타고 웨스트인 Front Royal 방향으로 가다가 매나사스를 지나면서 출구 43번 A로 빠져나간다.
이것이 사우스 29번 도로인데 15마일 정도 내려가면 워렌턴 지역에서 211번 도로를 만나 웨스트 방향으로 꺾어 20여 마일 달리면 매표소(셰난도어 공원 Thornton Gap)를 통과한다.
여기서 남향으로 몇백미터 떨어진 파노라마 파킹 지역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한 코스이고 남쪽으로 5마일 더 내려가 JEWELL HOLLOW OVERLOOK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다른 코스다.
#주의사항
1. 메리스 락 산행을 위해서는 셰난도어 공원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일주일 사용료가 15달러다. 산행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1년 패스( 가족 당 30달러)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는 평생 입장권을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2. Panorama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대부분이 애팔레치안 트레일을 타게 된다. 처음 주차장에서 AT로 진입하거나 정상에 이르러 이탈할 때 주의해야 한다. AT는 흰색으로 산행로를 표식하고 지류들은 하늘색, 노란색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3. 이곳에 진입할 때 스카이라인을 타는데 211번 도로를 이용하여 THORNTON GAP 매표소로 입장하거나 서부 메릴랜드에서 올 때는 340번를 타고와 북쪽 관문인 프론트 로얄 매표소로 입장할 수도 있다.
4. 늦가을처럼 바람이 강할 때는 몸의 중심을 잘 잡아야한다. 특히 보호대 없는 전망대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5. 산행로는 자갈과 작은 암석들로 즐비하다. 미끄러지거나 발이 젖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걸을 때 주의해야 한다.
글=박춘기(들뫼바다 산행대장)/정리 송훈정 기자
문의= 410-302-6050, mdhik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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