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분석 한인마켓-9]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 고품질·다국적 상품으로 타인종도 흡수
프리웨이 가까워 한인타운보다 접근 쉬워
일본 제품 40%…커피·셔틀버스 무료 제공
또한 김진수 사장과 로렌스 오 제너럴 매니저의 오랜 운영 노하우는 주변 일본, 중국, 주류 고객들에게 한인마켓의 편리함과 제품의 신선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선택이다.
3만7000스퀘어피트의 대형 한인마켓, 일본타운 심장에 들어선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일본 장점만=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는 한인마켓과 일본마켓의 장점을 잘 조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켓플레이스는 야채 과일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한인마켓의 특성과 생선 스시에 강한 일본마켓의 장점으로 고객에게 어필한다는 매스터 플랜을 세웠다. 기존 일본마켓인 미쯔와 마켓의 생선부 직원을 그대로 인계받아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수산물을 선보이며 타운 내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로렌스 오 제너럴 매니저는 "25년 경력의 일본 직원이 생선부를 맡아 하마치 고등어 광어 등 다양한 생선을 회 구이 매운탕 등 요리 특성에 맞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매니저는 한국에서 광어 산낙지 미꾸라지를 들여와 고객들에게 신선한 한국산 수산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7명의 일본 정통 스시맨이 매일 신선한 활어 등으로 스시 도시락을 만들어 한인 캐더링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야채 및 과일 등 프로듀스 부분은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된 채소를 들여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해 특별한 유기농 야채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오 매니저는 "무조건 싸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마켓을 찾는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라며 "야채 생선 정육 등의 공급선을 다양화해 좋은 제품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마켓=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의 나라별 제품 비중은 다른 한인마켓과 큰 차이를 보인다. 마켓 주변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이 한 요인으로 다운타운 의류업체에 종사하는 한인은 물론 기존 미쯔와 고객을 배려한 제품 구성이다.
일본제품이 약 40%로 가장 많고 한국산은 30% 미국에서 생산된 생활용품 등이 15%로 구성돼 있다.
일본제품은 특히 미용 전자 과자 등 그로서리까지 종류별로 구색을 갖추고 있어 마켓을 찾은 일본인들마저 놀랜다. 특히 정종은 종류만도 200여가지를 구비해 한병에 4~5달러의 저렴한 것부터 90~100달러 수준인 오니 고로시 등 프리미엄 정종도 구비하고 있다.
빌리 김 마케팅 매니저는 "일본 최대 유통회사 중 하나인 JFC의 세일즈맨이 자신도 모르는 물건들이 30%는 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라며 "생활용품도 구색을 잘 갖춰 놓아 한국 일본 미국 제품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앞으로 운영에 대해 "그랜드 오픈 전에 주변 조사를 해 보니 일본인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리틀도쿄 마켓은 일본타운에 있지만 한인이 소유하고 운영하게 됐으니 앞으로는 점점 한국 물건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장보기=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의 모토는 '가족의 행복'이다. 넓은 마켓 공간으로 장보기 편리하게 구색을 맞춘 것도 그 이유다. 또한 마켓 내에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코트를 마련해 고객들이 장을 보면서 먹거리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특히 베이커리와 프리미엄 쌀국수집은 마켓이 자랑하는 먹거리 중 하나다.
마켓이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서는 매일 신선한 빵을 구워 판매하고 있고 프리미엄 쌀국수집은 국물맛이 탁월해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다는게 빌리 김 매니저의 설명이다. 여유있는 장보기를 위해 무료커피와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마켓의 자랑거리.
로렌스 오 매니저는 "마켓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면서 "LA 외곽지역은 물론 한인타운에서 마켓을 찾는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더 많이 소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빌리 김 마케팅 매니저, 주말마다 이벤트…'2년뒤엔 찜질방도 생겨요'
빌리 김 마케팅 매니저(사진)는 ‘행복한 장보기’와 ‘한국과 일본의 다리 역할’로 마켓의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마켓 문화, 행복한 장보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켓에 수혈된 젊은 피이기도 하다.
“한인들은 1주일에 한 번 가족단위로 장 보러 나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족을 위한 배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김 매니저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볼거리를 선사하고 맛있는 먹거리도 함께 서비스해 고객들이 마켓 장보기를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매주말 재즈, 음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 진행을 기획하고 있다. 2년 뒤 3층에 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찜질방이 들어서게 되면 한 곳에서 장도 보고 쉴 수도 있는 더욱 편안한 가족 나들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마켓은 비빔밥, 갈비 등 전통 한식 요리강좌를 개설해 일본인은 물론 중국, 주류 사람들에게 한식을 전파하고 반면 일본 먹거리 및 문화도 한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 매니저는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마켓의 당연한 도리”라며 “문화 등을 결합해 새로운 마켓 문화를 한인타운에 선보여 신선함을 불러 일으키겠다”며 마켓 이용을 당부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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