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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총격 용의자 수년간 권총 보관

테미큘라 ‘꽃동네’ 피정의 집 총격사건 용의자 정수창(69)씨는 범행에 사용한 32구경 권총을 이미 수년전 구입해 자신의 방갈로 안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 얼린다 발렌수엘라 공보관은 “조회결과 총기는 사건 직전 마련한 것이 아니라 몇년전 총포상에서 정씨가 직접 산 것”이라며 “그동안 자신이 거주하던 캐빈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 평화롭기만 한 경건한 기도원이었지만 내부에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치명적인 살인무기가 수년째 잠자고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발렌수엘라 공보관은 “정씨가 총기사용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있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참극이었다”고 말했다.



꽃동네 관계자들도 이같은 셰리프국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정씨는 최근 들어 봉사자들에게 “총으로 쏴 죽인다”는 협박을 수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꽃동네 내부를 잘 아는 한 신부는 “정씨는 성실했지만 워낙 외곬수라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봉사자들과 마찰이 잦았고 한두번씩 화가 격해지면 총으로 쏜다는 말까지 해 봉사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다들 그저 하는 말이겠거니 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총기 구입 시기와 경로가 드러나면서 수사당국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계획 살인 혹은 우발적 범행인지 가닥 잡기에 보다 신중해진 탓이다.

그러나 정씨가 아직까지 의식 불명상태여서 정확한 사태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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