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잡을 3명의 10대 골퍼'···대니 리, 이시카와, 매킬로이
9일 매스터스 출전…LA 타임스 '준비된 차세대' 극찬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8.한국명 이진명)를 필두로 이시카와 료(17.일본)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19.북아일랜드)가 그들이다.
이들은 9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제73회 매스터스에 나란히 처녀출전한다.
LA 타임스는 이들을 두고 "준비된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사를 쓴 테디 그린스타인 기자는 "그동안 20대 선수들이 타이거 우즈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서지오 가르시아 애덤 스캇 카밀로 비제이거스는 우승 횟수도 많고 여성팬도 많지만 정작 메이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이제는 10대 유망주들에게 눈을 돌릴 때"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PGA에서 30세가 되기 전 4대 메이저 대회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두 명 있었다. 잭 니클로스가 26세 때 우즈는 이를 2년 앞당긴 24세에 달성했다.
물론 대니 리 이시카와 매킬로이가 우즈 레벨의 수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는 아직 아무도 없다. 하지만 LA타임스는 현 20대 스타들보다는 우즈를 더 괴롭힐 선수라고 표현했다.
특히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대니 리에 대해서는 "우즈를 제치고 최연소 US 아마추어 챔피언(18세 1개월)이 됐고 유러피언 투어 자니 워커 대회서도 만 18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 1971년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스페인오픈 우승 때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마저 갈아치웠다"고 극찬했다.
이시카와 료에 대해선 "5피트 7인치 140파운드로 체격이 작고 9월에나 18세가 된다. 일본투어서 6차례 톱5에 들었지만 PGA투어 2개 대회서는 모두 컷오프됐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7위에 올라있는 매킬로이를 두고는 우즈의 절친한 친구 마크 오메라의 표현을 빌어 "19세 때 타이거의 샷보다 낫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선배인 앤서니 김(23)은 "골프의 퀄리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우리 세대 골퍼들이 전 세대보다 더 좋은 코치로부터 더 좋은 기술을 배웠고 더 좋은 시설에서 연습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니 리는 매스터스 출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리알 그린이란 말처럼 그린이 정말 빠르다"면서 "처음 연습할 때는 매우 쉽게 보였는데 연습을 할수록 그린이 빨라지고 딱딱해져 어려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은 매우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컷 통과가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매스터스 출전을 위해 프로행을 미뤄 온 대니 리는 23일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프로로 전향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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