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에 피랍됐다 통제권 찾았지만…선장 인질 잡고 몸값 요구
미 화물선 선원들 격퇴
CNN은 "덴마크 소유인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8일 오전 해적 4명에게 통제권을 뺏겼지만 선원 20명이 수시간만에 배를 되찾았다"며 "선장은 인질로 잡혀있고 선원들은 외상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CNN과 전화 인터뷰를 한 선원 켄 퀸은 "선장과 연락이 가능한 상태"라며 "선장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선원 켄은 "해적에게 배를 점령당하자 선원들이 기계실에 수시간동안 숨어있었다"며 "해적들이 찾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세계식량계획(WFP)이 소말리아와 우간다에 지원할 식량 등 구호물자가 담긴 4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로 향하는 중이었다. 해적들의 공격을 받은 당시 앨라배마호에는 2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퀸은 "해적들이 배를 떠나면서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인질로 잡아갔다"며 "인질로 붙잡고 있는 해적 1명을 필립스 선장과 교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고 말했다. 해적들은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선장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핍립스 선장은 해적들과 함께 머스크 앨라배마호에 실려있던 28피트 구명정에 타고 있으며 무선을 통해 선원들과 연락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부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피랍 소식이 전해지자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해 아덴만 해상에 투입된 전함들을 사고 해역에 긴급 파견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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