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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한인 투표율 크게 높아졌다

작년 대통령 선거 아시아계 중 최고
한인단체·교계 유권자 캠페인 큰 힘

지난 해 11월 대선에서 OC한인 투표율이 아시아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 투표율은 64%를 기록 중국계(대만 홍콩계 포함)와 공동1위를 기록했다.

대선 이전까지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자랑했던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60.9%의 투표율로 3위로 처졌다.

대선에서 기록된 한인 투표율은 소수계 전체를 놓고 볼 때도 멕시코계(66.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표 참조>

선관국은 소수계 투표율 집계를 할 때 출신국이 20개가 넘는 라티노 그룹 유권자 중 절대 다수를 보유한 멕시코계의 투표율만을 집계한다.

선관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3일 현재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2만2794명이다. 이 중 1만45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 수가 2만1240명인 중국계는 1만3594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소수계 중 최다 유권자 수(8만160명)를 자랑하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선 4만9340명이 투표에 임했다.

OC전체에선 160만7989명의 유권자 중 116만7657명이 투표에 참여 72.6% 투표율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06년 총선에서 37.66%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대선 당시 한인 투표율이 얼마나 큰 폭으로 늘었는 지 실감할 수 있다.

한인사회 투표율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당시 베트남계 투표율은 47.3%였고 멕시코계 투표율은 45%였다. 당시 한인 투표율은 소수계 중 유일하게 40%를 넘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인 투표율이 꼴찌에서 일약 2위로 올라 선 배경에 대해 한인사회 인사들은 대부분 커뮤니티 차원의 유권자등록 및 투표참여 캠페인과 동성결혼 불법화를 골자로 하는 주민발의안 8번을 찬성하는 교계의 투표 독려 활동 덕분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민발의안 8번이 한인들의 투표행태에 미친 영향은 LA한미연합회가 지난 해 11월4일 한인타운 투표소를 대상으로 벌인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뒷받침된다.〈상자기사 참조>

실제 지난 대선 당시 대다수 OC 한인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주민발의안 8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재준 OC한인회장은 "대선과 겹친 데다 시의회 선거에 한인후보가 4명이나 출마한 것이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크게 높였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투표율이 높을 줄은 몰랐다. 한인교회들의 영향력이 가세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C한미연합회 리처드 최 회장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교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모처럼의 선거 참여 열기가 지속되기 위한 방안을 교계와 한인단체를 포함 커뮤니티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란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LA한미연합회가 총 149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45세 이상 투표자 101명중 90여명이 발의안 8번 때문에 투표에 나섰다고 밝혔다. <본지 2008년 11월5일 a-5면>

설문에 응한 90여 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출구조사는 남북으로 올림픽과 할리우드 불러바드, 동서로는 버몬트와 크랜셔 불러바드 지역내 투표소 2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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