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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과 긴장관계 있지만…'…'이슬람과 전쟁 중 아니다'

터키 의회 연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를 핵전쟁의 위협에서 해방하겠다는 미국 신정부의 진정성이 담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터키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터키 의회연설에서 지구촌 비핵화 선언대로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 정부에 핵무기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동문제에 관해 미국이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응을 추구하고 있음을 이슬람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분명히 해왔다"며 "이란이 핵무기 야욕을 버린다면 중동지역 평화가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이슬람권 사이 긴장관계에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중에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가 있는 모든 사람이 배척하고 있는 '과격파 이데올로기'를 격퇴하려면 미국과 이슬람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립과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가 평화와 안정속에 공존하는 목표를 강력 지지한다"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구와 이슬람간 갈등을 극복하는데 세계가 본받을 만한 미-터키 협력관계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가 서구와 이슬람간 종교적.문화적 분열을 메우는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서 "양국이 이런 메시지를 서구와 이슬람세계에 함께 전파한다면 특별한 영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 전신인 오토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논쟁에 대해선 "터키와 아르메니아가 협상을 진전시킨다면 전 세계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하며 어느 한쪽에 유리한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가 자유 신장과 쿠르드족 등 소수계 인권 확대에 진전을 거뒀으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개혁에 좀 더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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