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오르기 전에 팔고 오른 뒤엔 대신 내주고···판매세 마케팅 '반짝 특수'
자동차 업계 지난달말 품절 사태
리본등 세금 대납으로 '매출 3배'
◇판매세 오르기 전에 구입
자동차의 경우 판매세가 오르기 전에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지난달 말에 몰리면서 일부 차종은 모델을 찾기 어렵기도 했다.
하나로자동차 유우열 사장은 "5만달러 이상 고급차의 경우 가주 전체적으로 판매세 및 등록세 인상전에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렸다"면서 "캐딜락 에스컬레이터 모델은 없어서 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온 자동차 앤디 오 부사장은 "2~3개월 뒤 차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판매세 및 등록세가 오르기 전에 미리 구입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판매세 내 드립니다
한인 대형가전업체인 리본라이프스타일전자는 지난 주말부터 6일까지 판매세를 전액 업소가 부담했다. 499.99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이벤트로 주말은 물론 평일인 월요일에도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넘쳐났다.
이유민 사장은 "약 10%의 매출이 감소하지만 소비자 만족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면서 "매출이 평상시보다 약 3배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은 "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제품이 많이 판매됐으며 덧붙여 소형가전제품들의 판매도 약간 신장됐다"고 전했다. 노트북샵닷컴은 1%포인트의 판매세 인상분을 업소가 부담하고 있다.
짐 구 대표는 "판매세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시작했는데 판매세 대납으로 반응이 좋았다"면서 "프로모션을 모르고 매장에 들렀다가 예상치 않은 할인에 기뻐하는 고객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고통분담' 이미지 업그레이드
판매세를 대신 부담하는 일부 업소들의 마케팅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소들이 판매세를 일부 또는 전액 부담하게 됨에 따라 매출이 적게는 1%에서 많게는 9.25%까지 줄어들었으나 그만큼 업소 이미지는 업그레이드된 것.
리본라이프스타일 이유민 사장은 "판매세 인상소식에 마케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화끈하게 전액 부담으로 결정했다"면서 "행사기간동안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부터 리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 성공한 마케팅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노트북샵닷컴 짐 구 대표 역시 "(판매세 인상분이) 노트북 1대에 10달러 수준이지만 월 매출로 따지면 한 매장의 렌트비 정도로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 "한인들의 도움으로 이만큼 성장한 노력했으니 그만큼 한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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