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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한인 여대생' 어머니 오열, '내 딸에 왜 이런 일이···'

'몸불편한 동생 돌보려 간호사 되려고 했는데'

"우리 딸 얼마나 아팠을까. 몸 불편한 남동생 보살펴준다고 간호사 되겠다고 했는데…."

어머니는 딸을 죽게한 '아픔'이 몸서리쳐졌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캠퍼스 인근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케이트 이(20)씨의 어머니 이모씨는 직접 눈으로 목격한 딸의 죽음을 하루가 지나도록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한 막내 아들 챙기느라 제대로 신경 못써준 큰딸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 그저 울기만 했다. 어머니 이씨가 딸의 죽음을 목격한 것은 2일 오후 7시20분쯤 아파트 옷장 안에서다. 말 그대로 '구겨진' 채 였다.

이씨는 "착하고 성실해 부모 속 한번 안썩힌 딸이었다"며 "도대체 왜 그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에 따르면 숨진 케이트씨는 남동생을 끔찍히 생각하는 누나였다.

간호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이씨는 전했다.

또 최근 버클리 대학에 합격한 남동생과 함께 샌프란시스코까지 차를 몰고 가겠다고 나섰을 정도로 사랑이 남달랐다.

'입주 학생들 동요 걱정'

캘스테이트 롱비치에 재학중이던 이씨의 사망 소식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망한 이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3.캘스테이트 롱비치)씨는 "봄방학 기간이라 아파트가 조용했는데 갑자기 경찰차 10여대가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무서웠다"며 "이 날 새벽까지 경찰 조사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 아파트에 3년째 살고 있는데 사망한 이씨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며 "이씨의 사망 소식에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놓고 소문만이 무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11년째 이 아파트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라스티브케씨는 "이곳에서 단 한 번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었는데 다른 입주 학생들의 동요가 있는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구현·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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