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진영 '고홍주 흔들기' 나섰다
뉴욕타임스 '인준 무난' 예상
지난달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돼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고 학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이라크전과 정부의 고문 합법화, 인권침해를 비판하며 미국의 국제법 준수를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보수 언론과 허드슨 연구소, 헤리티지 재단 등 공화당계 싱크탱크들은 고 학장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가치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고 학장이 지난 2007년 예일 그리니치 클럽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미국 법체계에서 적용시킬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고 학장은 ‘미국이 이란이나 북한처럼 국제법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고 학장의 주장대로라면 미국민의 뜻이 담긴 헌법은 부차적으로 밀려나고 국제법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2일 고 학장이 샤리아를 미국 법체계에 포함시키는 것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리드 셜린 부대변인도 “고 학장은 법학계에서 명망이 높은 학자이자 국무부 재직 시절 공화, 민주 양당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념적으로 경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욕 타임스는 “고 학장에 대한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상원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전했다.
박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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