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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난으로 인재들 주립·시립대로…하버드·스탠포드 등 일부 명문만 느긋

'워싱턴 포스트'(WP)는 1일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며 사립대학마다 등록 학생 숫자를 파악할수 없어 정원 채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등록 마감이 다가왔지만 예정된 입학 절차를 추진하기는 커녕 예전보다 많은 입학 허가서를 남발하고 웨이팅 리스트 명단을 확대하는 처량한 입장이 된 것이다.

이는 돈 문제로 타격받은 가정이 크게 늘며 평소 희망했던 사립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등록금이 싸고 집에서도 가까운 주립대로 방향을 선회하는 인재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주립대 입학도 부담이 되는 집에서는 아예 2년제 시립대학에 먼저 진학 학비를 절약하고 학점을 모아 4년제 대학 재학기간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 실정이다. 매릴린대주 볼티모어의 명문사학 존스 홉킨스대는 올해 입학정원을 250명 늘리고 대기자 명단마저 10% 확대했다.

'로열&코' 조사에 따르면 수험생 90%가 경제 문제로 대학 계획을 바꿨으며 25%는 두곳 이상의 학교에 입학금을 예치해 두었다.

다시말해 가정 형편과 각 학교의 장학금 지원책을 비교한뒤 최상의 학교를 찾아내는 '캠퍼스 쇼핑'에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기금이 줄어들고 등록금이 대학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대학들은 집안 경제 사정 변화로 입학률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저렴한 주립대 선호'로 기울어져 사학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작은 사립대 디킨슨 칼리지는 지난해보다 5%나 적은 학생이 등록했지만 이마저도 경제 사정 때문에 입학을 취소한 학생이 2배로 늘며 우려가 더더욱 커졌다.

반면 하버드.스탠포드.듀크와 같은 최고 명문 사립대는 지원서가 더 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제도도 다양하게 마련한 덕분에 사상 최대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 느긋한 태도를 보여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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