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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약 남용 실태] '닥터 샤핑' 35%가 '부작용'…평균보다 4개 더 복용

설문조사 분석…일부 의사 약 설명 소홀

본지가 한인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약 복용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을 잘 주는 의사를 찾아 병원을 자주 옮기는 이른바 '닥터샤핑족' 일수록 약에 대한 부작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약 처방을 쉽게 해주는 의사를 찾아간다고 응답한 노인 43명 중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15명으로 35%에 달했다. 닥터샤핑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노인(57명)의 부작용 사례는 9명(16%)이었다.

복합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여러 개의 병원을 다니면서 중복 처방받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크게 늘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부작용을 경험한 노인들이 1일 복용하는 약의 평균갯수는 11.8개로 평균(8.1개)보다 많았다.

또한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많은 수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의 1일 평균 복용은 3.2개로 전체 평균보다 하루에 5개 정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값에 대한 부담이 약 남용과 연관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다시 말해 약값을 내지 않는 메디케어 노인들은 '공짜 약이니까 먹을 수 있는 만큼 먹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의료진의 약 처방시 환자에게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0%는 약을 처방받을때 의사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인 노인들의 '약' 집착 ▶의료계의 과도한 약 처방 ▶메디케어의 허술한 약물복용 감시체계로 인해 한인 노인사회가 '약에 찌들 수 있다'는 우려를 재확인시켰다.

한편 설문에 답한 응답자들은 정상생활이 가능한 노인들로 평균 나이는 78.2세였으며 남성이 49명 여성이 51명이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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