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골프는 내 인생에 10%일뿐' PGA 데뷔 10년 맞은 최경주 선수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입니다."

한국 남자 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PGA 데뷔 10년차 최경주 선수가 얼마 전 남가주 방문시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족사랑에 대해 고백했다.

최 선수는 지난 1999년 텍사스주 휴스턴에 정착했고 지금은 아내 김현정씨를 비롯 장남 호순(데이비드.12) 둘째딸 신영(아만다.8) 그리고 막내아들 강준(데니얼.5)과 함께 살고 있다. 2살 반때 데리고 온 호순군을 빼면 둘째와 막내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들이다.

가정 밖에선 PGA 투어 7차례 우승에 빛나는 스포츠 스타지만 가정으로 돌아 온 그는 "가족이 미국생활의 전부"라고 외치는 평범한 이민 가정의 가장이 된다.

"프로골퍼 최경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골프가 제 인생에 있어 최소한 50%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90%는 가족입니다. 골프는 나머지일 뿐입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자녀교육에 세세한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한인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은 꾸준히 하고 있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못해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연습할 정도로 제 사전에는 포기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역시 제 아이들에게도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베푸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최 선수는 의료인이 되면 어떨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첫번째 희망사항입니다. 아이들이 아내를 닮아서 글도 잘 쓰고 악기도 잘 다루지만 저는 의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의료선교를 통해 남을 위한 삶이 얼마나 보람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이민와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1세대로 꼽히는 최 선수는 불경기에 고통받는 한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GA 데뷔 당시 언어 체격조건 동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제한시키는 나약한 제 자신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인들을 위한 간증집회 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얼마 전 한국에서 있었던 집회는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 것"이라는 최 선수는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한인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오는 2일부터 최 선수의 '안방'인 휴스턴에서 열리는 '쉘 휴스턴 오픈'에서 그의 올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해 본다.

신승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