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샌디에이고 대규모 이메일 오류, 불합격자에 합격통보 사태
2만8000여명에 전송 실수
UC샌디에이고측에 따르면 지난 30일 합격자 1만8000명에만 발송됐어야 할 합격축하 메세지와 캠퍼스 오픈하우스 행사 안내 이메일이 입학 담당부서의 실수로 4만7000명의 지원자 전원에게 발송되는 행정 실수가 벌어진 것이다.
대학측은 문제의 이메일이 발송된 뒤 2시간 만에 오류를 발견됐으며 그 즉시 잘못된 메일을 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문을 재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이메일을 받은 2만8000명에게는 이미 3월 초 입학거부 통보가 발송된 상태였다.
매 브라운 입학담당 디렉터는 "입학정원이 지난 해 보다 520명이나 줄어 가뜩이나 입학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마땅히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겠지만 고의성이 없었던 만큼 학생 학부모들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수년 새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채플힐) 코넬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등이 비슷한 이메일 전송 오류로 지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지만 이번 UC샌디에이고만큼 대규모 사태는 유례없는 일이다.
교육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지원서 접수 및 합격통보 등 대학과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면서 이같은 전송 오류는 항시 발생 위험이 잠재돼 왔음을 밝히고 있다.
익명의 한 학부모는 "입학거부 통보가 번복된 줄로 알고 기뻐했다"면서 "대학측의 실수로 인해 학생 본인과 온 가족이 두 번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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