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김 초등학교 교사해고 반대, 학부모·학생 시위
학교 앞서 300여명 참가
LAUSD의 교사 해고안 관련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오전 찰스 H 김 초등학교 앞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엔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등교시간 전에 모인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살려주세요' '선생님을 지켜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학교 구하기에 나섰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모군은 "우리 선생님을 이제 못 보는거냐"며 "선생님을 제발 보호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학부모회의 마리아 문 회장은 "LAUSD가 찰스 김 초등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일주일 전부터 진행된 서명 운동을 통해 100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지와 편지를 교육구 관계자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찰스 호 김 선생의 손녀인 데이지 김씨와 학부모들은 30일 오후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을 찾아 학교가 직면한 위기를 알리고 커뮤니티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LA총영사는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는 커뮤니티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으며 오전에 찰스 김 초등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탐 라본지 시의원과도 만나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LAUSD 이사회는 오늘(31일) 오후 1시 8400명 규모의 교사 해고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학부모회와 교직원들은 학교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비영리단체인 '찰스 H. 김 교육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설립을 준비했으며 현재 연방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확보된 기금은 이중언어 교육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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