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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웅장…물오른 봄 산, 즐거움 가득

워싱턴 인근 산행길 '베스트 13'…MD산행동우회 '들뫼바다' 선정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 날이 만연하면서 주말 야외 나들이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등산(mountain trail 또는 하이킹)은 최근 워싱턴, 볼티모어 일원에서 낚시, 골프 등과 함께 가장 많은 동호회가 만들어진 야외 활동이다.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의 애팔라치안 산맥 구간(각각 길이 40마일, 540마일)이 그다지 험하지 않고 포토맥강, 셰난도어강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도 많아 가족 단위 등산도 좋다.

산행 동우회 들뫼바다가 추천한 베스트 산행길 13곳을 소개한다. 각 산행로의 자세한 정보는 다음주 토요일부터 연재할 예정이다.

1. 올드 랙 산(OLD RAG MT.)-셰난도어

셰난도어 하이킹 코스 중 최고 난코스로 알려진 올드 랙(3,270피트, 약 1000미터)은 그만큼 더욱 재미가 있는 그래서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산 정상의 3분의1이 수 억년 전 선캄브리아 시대의 지각변동으로 마그마의 용출에 의해 만들어진 기암 괴봉이 장관이다.

서로 잡아 끌어주고 밀어주어는 팀워크가 요구되어 일행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곳곳에 절벽아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흔들바위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2. 메리스 락(MARY‘S ROCK)-셰난도어

메리스 락은 셰난도어 지역에 뻗쳐있는 애팔레치안 트레일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암봉(3,514피트)의 하나로 스카이 라인 선상에서 주차하고 출발할 수 있는 편리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암봉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211번 도로와 스카이 라인이 접하는 곳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어렵지만 재미있는데 급경사가 진 바위더미와 거대한 고사목이 절경을 이루며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셰난도어 강의 구비와 평화롭게 누워있는 촌락들 그 뒤로 길게 가로누운 능선들의 모습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3. 캐톡틴 마운틴 & 커밍햄 폴스(CATOCTIN MT. & CUMMINGHAM FALLS)

프레드릭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면 있는 캐톡틴 산(1912피트)은 동네 뒷산처럼 아늑하게 누워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는 산행로가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산자락에 있는 커닝햄 폴스는 웅장하지는 않아도 3단으로 높게 위용을 자랑하고 그 물줄기를 따라 가며 형성된 계곡이 울창한 산림 속을 터널처럼 만든다. 맑은 물에는 트라우트(송어)종의 고기들이 자라고 있다.

발을 담그고 쉬어가도록 유혹하는 아늑한 곳이다. 폭포아래에는 헌팅 크리크 호수가 있는데 수영, 보트, 낚시등을 즐길 수도 있고 캠핑도 가능하다.

4. 슈가로프 마운틴(SUGARLOAF MT.)

설탕 덩어리를 쏟아부어 놓은 듯한 정상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슈가로프 산. 메릴랜드 저먼타운 인근에 있는 동네 뒷산 겪이고 잘 만들어진 산행로가 여럿 나있다.

그중 블루 트레일은 다섯 개의 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넘으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아기자기한 맛이 어우러진 최적의 코스다. 언제라도 산을 찾고 싶은 충동이 일 때면 물병하나 달랑 들고 산 품에 안길 수 있는 곳.

5. 로스트 리버 주립공원(LOST RIVER STATE PARK)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 산행으로는 가장 가까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하이킹 코스.

공원 내에는 화이트 오크에서 빅 릿지로 이르는 코스와 하워드 릭에서 콥스 코브로 이르는 두 개의 정복하기 쉽지 않은 산행로가 만들어져 있다. 빅 릿지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산으로 형성되어 있어 스펙타클한 파노라마의 경관을 자랑하고 600미터를 오르내리면 땀이 흥건하게 흐르게 하는 훌륭한 산행로다.

6. 애나폴리스 락(ANNAPOLIS ROCK)

메릴랜드를 관통하는 애팔라치안 트레일이 제공하는 가장 멋드러진 구간으로 그린버리어 주립공원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다. 아나폴리스 락 포인트에서 메릴랜드 서부 방향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을 감상하고 좀 더 북상하면 블랙 락 포인트가 보너스로 이어진다.

호수와 삼림이 잘 어우러진 그린버리어 공원은 산행을 마친 고단한 심신을 달래기에 적합하다. 한편 그린버리어 주립공원은 넓은 호수에서 낚시, 보팅은 물론 가족 단위 캠핑, 소풍도 가능한 훌륭한 나들이 코스. 트레일을 전후해 즐기면 더욱 좋다.

7. 카카폰 산(CACAPON MT.)

웨스트 버지니아 온천으로 유명한 버컬리 스프링스 지역에 위치한 카카폰 산은 호수를 끼고 형성된 산들이 안락하게 감싸고 있고 그 정상들을 이은 산행로가 걸작이다.

특히 400여 미터 높이를 오르내리는 로럴 트레일(LAUREL TRAIL)은 여름이면 산머루가 지천으로 열리고 겨울이면 영지버섯들이 고목에 주렁주렁 열려 산행을 하면서 채취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 지각변동의 결과 산에는 모래(맛을 보면 짜다)들이 많이 흩어져 있어 그 옛날에는 바다에 잠겨있던 지역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카카폰이란 구 인디언어로 ‘약으로 쓰는 샘물’이라는 뜻인데 이런 샘물이 인근 10여 마일에 걸쳐 용혈천을 이루어 흐르고 있다. 관리 또한 잘되고 있는 버클리 스프링스에서는 여행으로 피곤한 몸을 따뜻한 온천욕으로 풀 수 있어 좋은 곳이다.

8. 하퍼스 페리(Harpers Ferry)

하퍼스 페리는 웨스트 버지니아와 버지니아 그리고 메릴랜드가 나누어지고 포토맥강과 셰난도어 강이 합류해 도도히 흐르는 삼각주로 존 브라운의 실패한 노예혁명과 연합, 연방군간의 치열했던 남북 전쟁을 기념해 지난 1944년 1500에이커의 땅을 역사유적지로 보존해 놓은 곳이다.

19세기 모습 그대로 원형을 복귀한 타운은 거리마다 전통가옥과 건물들로 꾸며져 있고 먹거리 볼거리가 다양하다.

타운에서 철길 따라 난 다리를 건너면 C&O 운하를 따라 반마일을 걷다가 오르게 되는 제퍼슨 락(메릴랜드 하이츠)은 짧지만 열량을 많이 소모하게 되는 가파른 경사의 산행로다.

절벽에 서면 하퍼스 페리의 장관이 광대하게 펼쳐지는데 그 위용이 참으로 압권이다. 산행이 짧다고 여겨지는 이들은 연장되어 있는 그린(green)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4마일을 더 걸을수 있다.

혹은 C&O 운하를 따라 산천을 경계하거나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따라 대자연을 모험해 보는 것도 또 다른 맛이다. 하퍼스 페리 지역의 강은 유량이 풍부하고 빠른 물살 때문에 래프팅(rafting)의 명소로 꼽히고 다양한 어종들이 플라잉 낚시에 걸려들기도 한다.

9. 리틀 데블스 스테어 루프(LITTLE DEVIL’S STAIRS LOOP)

셰난도어 공원이지만 스카이 라인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이 산행로는 산의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데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이 너무나 청정해 목을 축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 물맛도 일품이다.

산속 깊은 지층에서 흘러나온 물은 온갖 수목과 약초의 신진대사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의 그야말로 약수다. 곳곳에 내를 건너는 돌 징검다리가 잊어가는 동심의 추억을 건드리고 병풍처럼 쳐진 기암의 절경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10. 오버럴 런즈 폴스(OVERALL RUNS FALLS)

셰난도어 공원 내에 산재한 폭포수 중 가장 그 높이가 긴 폭포를 보러 가는 신나는 산행로인데 중간중간에 트윈 폴스라는 작지 않은 폭포들이 산객들을 반겨준다.

이 코스는 출발지에서 산을 내려갔다 폭포를 보고 다시 올라오는 정반대의 형태이므로 귀환하기 위한 체력 안배가 필요한 왕복형태의 곳이다. 낙수량이 가장 많은 늦봄이나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에는 주변 경관이 참으로 아름답다.

11. 파인리 리버 폴스(PINEY RIVER FALLS)

송화가루가 내를 덮어 그 색과 향이 넘친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폭포 또한 절경이다. 폭포에 이르는 길들은 노송들과 고목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고 봄철이면 꽃가루와 송화가루가 비처럼 뿌려주는 아름다운 산행로다.

스카이 라인 드라이브에 진입할 수 있으며 어렵지 않은 코스로 산행 초보 가족들이 손을 잡고 산수를 즐기며 완주할 수 있는 코스.

12. 로버트슨 마운틴(ROBERTSON MT.)

올드 랙 마운틴 곁에 있으면서 올드 랙에 가려 그 빛을 발하지 못한 감춰진 보석이다. 올드랙만큼 어렵지도 또 시간을 그렇게 빼앗기지 않고도 바위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스펙타클한 애팔라치안 산맥의 봉우리들과 칸칸이 쌓인 능선들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산행 코스다.

산행 차등 고도가 그리 많지 않아 쉽게 정복할 수 있는 등산로. 기암절벽의 웅장함을 가슴에 담으며 아름드리 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걸을 수 있는 가족 등반로이다.

13. 위버톤 크리프(WEAVERTON CLIFFS)

셰난도어강과 포토맥 강이 어우러져 함께 다정스레 흐르는 풍광을 여유롭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절벽으로 주변 암반위에 군락하는 노송들의 휘늘어짐이 상당히 한국의 산하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애팔레치안 트레일 구간중 산정에서 내려와 평지의 기나긴 C&O 운하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산행은 시작되는데 남쪽에서 북쪽 메릴랜드 가스랜드 주립공원으로 이르는 산행을 추천한다. 숨이 가프도록 올라야 하는 3,40 여분의 초행길이 쉽지는 않지만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장관을 보기위한 ‘삯’이라고 여긴다면 그리 억울하지 않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은 굴곡의 산길은 절로 흥겨워 지고 봄날 철쭉의 향연이 펼쳐지면 그 꽃의 향기와 색에 취해 도원을 걷는 신선이 될 것이다. 코스를 쭉 이어 가려면 차량 이동이 필요하다.

<메릴랜드 산행 동아리 들뫼바다 동아리(410-302-6050)>

※ 내용중 루프(loop)코스는 원형으로 등산길을 돌아 시작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산행길을 말하며, 왕복 코스는 갔다가 다시 그 길로 돌아오는 코스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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