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잘 팔리고 고가 안 팔리고…주택 거래 양극화
30~40만불대 수요 몰려 웃돈 경쟁
70~80만불대는 오퍼 없이 수개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0만~40만달러대의 주택에 오퍼가 집중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밸리 지역에서 33만달러의 숏세일로 나온 타운하우스의 경우 복수 오퍼가 들어가면서 결국 37만달러 정도에 팔렸다.
LA한인타운 인근의 한 단독주택도 39만달러에 시장에 나왔는데 6~7개의 오퍼가 들어가면서 42만달러에 에스크로가 오픈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집값이 폭락하고 모기지 이자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수요자가 주택 시장으로 몰린데 따른 것이다.
웬만한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1500~2000달러)로 30만~40만 달러 주택의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게 되자 주택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LA한인타운내 1200~1400스퀘어피트 콘도는 40만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이때 20% 다운 페이먼트의 경우 월 페이먼트가 1500달러 정도면 가능하다.
반면 고가의 주택은 오픈하우스를 해도 찾는 사람이 손으로 꼽을 만큼 거래가 부진하다.
존 번스 리얼에스테이트 컨설팅사에 따르면 LA카운티 및 오렌지카운티의 100만달러 이상 주택이 팔리는 기간은 평균 15~18개월 정도. 50만달러 이하가 2~3개월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매기간이 6~7배 더 걸리는 셈이다.
특히 점보 융자의 경우 다운 페이먼트 25% 이상에 이자율이 7%(30년 고정)를 넘어서는 데다 융자 자체도 은행들이 꺼려한다.
리맥스메가 부동산의 지안나 에이전트는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이자율도 낮아지는 등 지금처럼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기회도 없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블루오션의 에릭 고 부사장은 "한인들은 숏세일이나 차압 매물을 많이 찾는데 좋은 조건의 매물은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자마자 바로 팔린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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