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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나쁜 행태-3] 정크웨어 구매 강요, 사용기한 갱신 요구 '지겹다'

새로 PC를 사면 이것저것 많은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다. 하드 드라이브가 300GB이상 씩 되다보니 한 100GB쯤은 뭐든 들어 있으면 뿌듯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종국엔 쓸모 없는 것들이 많고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제조업체들에게 이익을 남겨주고 소비자에겐 짐이 된다.

굳이 예를 들자면 미니밴을 샀는데 3열 마지막 줄 자리에 필요도 없는 '카시트 걸이'가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다를바 없다.

PC월드는 이런 쓸데없는 제품을 내놓는 업체로 정크버스터스가 11개의 제조업체중 소니를 꼽았다.

이런 현상은 하드드라이브가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제조업체가 정품으로 넣어주는 제품은 기껏해야 마이크로소프트 워크스(Works)정도다. 나머지는 트라이얼 웨어 애드웨어 정크웨어다.

트라이얼웨어는 사실 브로드밴드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즉 안티바이러스 유틸리티나 게임 데모를 받는데 30초 이상 걸리던 시절에는 존재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가 없어졌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소니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어 무료로 제공해주기 시작했다.

다른 동종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소니 또한 그들이 설치한 정크웨어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수동으로 지우느라 고생하지 말고 PC 디크랩피파이어(PC Decrapifier)를 활용해 볼만하다. 정크웨어로 가득 차 있었던 델 노트북들 때문에 탄생한 프리웨어 유틸리티인데 흔히 설치되어 있는 트라이얼웨어 애플리케이션들을 찾아내 제거해 준다.

새 PC에서 일어나는 소프트웨어 문제의 이유는 계속 자기 제품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라고 조르는 것이다.

맥아피 인터넷 시큐리티는 PC를 보호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보호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괴롭힌다.

시도 때도 없이 더 크고 좀 더 나은 버전으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 하라고 하거나 사용 기간을 갱신하라고 조른다. 심지어는 사용 기간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끊임없는 조르기는 오히려 고객들을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왜 기업들은 계속 이러한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맥아피 측의 해명은 소비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돈을 달라는 얘기다. 이러니 PC업체들에게 비용을 지불해가며 새PC에 깔고 싶은 이유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조르기 행태는 현대 컴퓨팅 활동의 대세로 자리잡은 듯 하다.

한 번 당신의 돈을 가져간 기업들은 또 다시 당신의 돈을 더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럴 땐 항상 프리웨어 대체 소프트웨어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상업적인 광고를 조금만 참으면 된다.

장병희 기자 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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