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이것이 정통파 '액션 스릴러'
레인디어 게임(Reindeer Games)
혼자 출감을 하게 된 루디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미모의 여자 애슐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난다. 사실 그녀는 살해당한 닉의 펜팔 친구로 닉이 출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닉에게 보내준 편지와 사진을 통해 이미 애슐리를 사랑하게 된 루디는 그녀에게 자신이 닉이라고 소개한다.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순간 서로에게 빠져들고 루디는 애슐리와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의 짧은 행복도 애슐리의 오빠 가브리엘의 등장으로 무참히 끝나버린다. 애슐리의 편지를 통해 닉이 카지노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브리엘(게리 시니즈)은 갱들을 모아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운 것.
가브리엘은 루디를 협박해 카지노의 내부 상황을 알아내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루디는 자신이 닉이 아님을 밝히려 한다. 그러나 무자비한 가브리엘 일당에게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결국 거짓 정보를 건네게 된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이브 카지노를 털기로 결정한 가브리엘 일당. 루디는 카지노로 가는 도중에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애슐리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이어 뒤쫓아 온 가브리엘 일당에게 붙잡히고 하는 수 없이 카지노까지 함께 털게 되는데….
'레인디너 게임'은 서스펜스 스릴러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돈 프랑켄하이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보다 '리얼한 액션 리얼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특수효과를 최소화하여 실감나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
세트 로케이션 의상 카메라 움직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감독의 스타일은 이 영화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 치밀한 촬영준비와 액션씬의 완벽한 비주얼화 와이드 앵글 클로즈업 핸드 헬드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뛰어난 '정통 액션 스릴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는 재능 있는 조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를 빛내고 있는데 '아폴로13' '랜섬' '그린마일'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성격파 배우 게리 시니즈는 냉소적이고 거친 갱단의 두목 가브리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조연은 바로 끝없이 펼쳐진 미시건 북부의 하얀 설원. 의도적인 카메라와 조명으로 아름다운 겨울 풍광과 그 속에 있는 캐릭터들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스릴러적인 구도 뿐 아니라 영화전체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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