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첫 날, 한인 선수들 강풍 불구 상위권 선점
김인경 선두…톱 10에 8명, 미셸 위는 공동 37위 부진
김인경은 2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ㆍ6711야드)에서 열린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18번홀(파5) 이글을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3개를 곁들이며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17번홀(파3)까지 2언더파를 유지하다 18번홀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김인경은 뒷바람을 이용 두번째 샷을 7번 우드로 굴려 그린 위에 올리려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8번홀 이글 덕택에 선두권을 지킬수 있었다.
신지애는 초반에는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후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보기는 3개로 막았고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잡아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신지애는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7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신지애는 14번홀(파4)에서 5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지만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고전 끝에 다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신지애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옆 1.5피트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인 뒤 17번홀에서도 6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절정의 샷은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뒷바람을 이용해 티샷을 275야드까지 날려 보낸 신지애는 19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 6피트 이내에 붙여 가볍게 2타를 줄였다.
신지애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지은희(23)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박인비와 크리스티 커 수잔 피터슨도 3언더파로 5명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하는 등 한인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인 선수들은 이 밖에도 아이린 조 안젤라 박 김송희 오지영이 2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되는 등 톱10에 든 전체 16명 중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LPGA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인 미셸 위는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1오버파 공동 37위로 밀렸다.
■J골프 피닉스 LPGA 이모저모
○…한국 선수 가운데 맏언니이자 LPGA투어 선수위원인 정일미(37)는 "J골프가 LPGA투어를 중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해 영어 사용 의무화 파동 이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대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전날 LPGA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와 J골프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무척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144명. 이 가운데 한국 선수는(동포 포함) 전체 출전선수 가운데 30%인 4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나리와 최송이는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과해 막판에 출전권을 따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대회 개막 전날인 25일 미셸 위와 함께 프로앰을 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미셸 위의 샷을 지켜본 홍 회장은 "샷이 무척 다이내믹하다. 이른 시일 내에 우승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프로앰에는 기아자동차 미주지역 법인장 안병모 사장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창수 사장 LG전자 안명규 북미지역 사업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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