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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키 차이 왜 이렇게 많이 나'···미셸위 '지애,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J골프 피닉스 인터내셔널 개막 전날 만나 선전 다짐

"같이 사진 찍는 건 처음인데요. 키 차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지."(신지애)

"무척 기대돼요. 같이 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미셸 위)

미셸 위(20.나이키골프)와 신지애(21.미래에셋)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골프 전문채널 J골프가 주최하는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대회 개막을 앞두고서다.

미셸 위와 신지애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셰러턴 호텔에서 열린 프로암 전야제에서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각각 선전을 다짐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다투는 거물 루키답게 인터뷰 도중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이 줄을 이었다.

# 키 차이가 많이 나네요

키가 1m56㎝로 작은 편인 신지애는 20㎝ 이상 큰 미셸 위(1m83㎝)와 함께 사진 촬영을 권하자 처음엔 손사래를 치며 사양했다.

"키가 안 맞잖아요." 멀찌감치 도망가던 신지애는 미셸 위가 무릎을 약간 굽히자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했다.

신지애는 "하와이.태국.싱가포르에 이어 멕시코를 거쳐 미국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는 투어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샷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시즌 초반 1승을 해서 그런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도 부담이 없고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또 미셸 위와 맞대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10년 이상 미셸 위와 만날 것이어서 이번 대결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내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정색 원피스에 머리에는 꽃을 꽂고 나타난 미셸 위는 "신지애가 누구보다 정확한 샷을 날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이는 나보다 한 살 많아서 실례가 될지 모르지만 신지애는 너무 귀엽게 생겼다"며 "내 장점은 장타를 때린다는 것이지만 요즘엔 거리보다는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현재 기록 면에선 올 시즌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신지애가 1개 대회에만 나온 미셸 위에 한 발 앞선 상태다.

벌써 1승을 거둔 신지애는 시즌 상금 30만8934달러로 상금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미셸 위는 10만8332달러로 14위다.

신지애는 또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212점을 획득 미셸 위(80점)를 132점 차로 앞서고 있다.

6주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미셸 위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코스 길이가 6700야드가 넘지만 잔디가 마른 덕분에 공이 잘 굴러서 큰 어려움은 없다"며 "오히려 그린 경사가 심하고 브레이크가 까다로운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또 "가을에 열리는 솔하임컵(미국 대 유럽 여자골프 대항전)에 미국 대표로 뽑히는 것도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다음주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피닉스=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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