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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책 급한 교사감원 사태

LA통합교육구(LAUSD)가 재정악화로 인해 대규모 교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교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LAUSD는 경비절감을 위해 8400명의 교사 및 교직원을 해고하는 방안을 31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특히 최초의 한인 이름 학교인 찰스 H. 김 초등학교에도 대규모 감원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이 학교 교사 33명중 3분의 2에 가까운 21명의 교사에게 해고 통지가 발부된 상태다.

인원감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공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교사를 포함한 학교 인력이 축소되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못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학급 당 학생수도 늘 수 밖에 없으며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찰스 김 초등학교의 경우 이중언어교육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A교사연합은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연계해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찰스 김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교육구 관계자들에게 이메일과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인 학부모들도 교육구의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자녀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이번 사태의 여파를 피할 수 없다. 또한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감원으로 인한 피해를 방관해서는 안된다.

경비절감을 위해 교육의 질을 희생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 교육구는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직원을 감축하기 보다는 행정인력의 재조정과 운영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모색해야 한다.

교육은 자라나는 2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다. 불황과 재정악화가 아이들의 교육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할 수는 없다. 이제 한인 학부모와 커뮤니티가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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