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지표로 희망을 본다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딱딱하고, 척박한 겨울 땅을 보면, 그 안에 있는 알뿌리들이 새로운 봄날까지 그 원초적 생명을 지탱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새로운 봄이 오면 어김없이, 어두운 땅속을 헤치고 올라오는 어린 떡잎의 용솟음이 신비스럽고, 감격스럽다.
수년동안 전 미 대륙에 걸쳐 얼어 붙었던 부동산 시장도 언젠가는 봄이 올 것이다. 삼라 만상의 조화처럼 내내 추운 겨울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누구도 그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는 없지만 NAR(전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MLS( 전미 부동산 리스팅 서비스)자료를 근거로 하여 주택의 중간 가격의 변화, 매매건수, 매물의 증감여부, 매물이 팔리는데 걸리는 기간 등을 전 년도, 혹은 전달과 비교하여 산출해 냄으로써 시장의 변화를 감지해 낼 수 있을 뿐이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1년 만에 처음으로 1월, 2월 각각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 가를 포함한 경제학자들은 올 한해도 매월 0.9%정도 씩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3월23일 NAR의 발표에 의하면, 2월 기존주택판매에서도1월(449만 채)보다 증가한 472만 채를 기록했다.
이 또한 445만 채로 감소할 것이라던 월 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2월 주택 착공 건수도 1월(47만7000채)보다 22%나 급증한 58만 3000채를 기록했다. 이것은 놀랍게도 1990년 이후 최대의 증가 폭이라 한다.
미래의 건축 경기의 지표를 가름하는 2월 건축허가 건수도 1월(53만 1000채)보다 54만 7000채로 증가했다. 주택을 매매하는데 평균 걸리는 기간도 작년 2월 (122일)보다 한달 정도가 앞당겨 졌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뚜렷한 변화는 바이어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하는 것은 맘에 드는 집을 골라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데도 바이어스 마켓이냐는 것이다. 사실 은행에 차압된 집(Bank Owned Property)의 경우는 컨디션이 나빠도 일단 싸다는 이유 때문에 수십 개의 복수 오퍼가 들어 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결과적으로 Asking Price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바이어들은 헛물 만 켜는 일이 되풀이 되고, 평균 10-15%의 웃 돈을 얹어 오퍼하는 바이어들 만이 집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어스 마켓이라며, 여유 자작하게 본인이 원하는 여러 가지의 조건부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맘에 드는 집을 보고도 가격 흥정을 하려한다면, 결국 셀러스 마켓으로 돌아설 때야 바이어스 마켓이 지나 갔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장에서 알 수 있는 확실한 흐름은 주택 압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이르렀고,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주택 경기를 단숨에 끌어 올릴 수는 없겠지 만, 언젠가는 움틀 주택 경기의 새로운 싹으로 보여진다. 이제 3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해마다 가장 높은 부동산 거래량을 보여 왔던 2/4분기가 지난 2년간은 예외였지 만, 올해의 4,5,6월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면서 다가올 아름다운 계절을 준비해 본다.
(문의: 703-625-8500 또는 blog.koreadaily.com/gracehomere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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