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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료 '횡포' 크레딧 카드, 아차! 한번에 '이자 핵폭탄'

일부 이자율 3.99%→28%, 무려 7배나
규제안 발효때까지 사용 자제가 최선

모터사이클 매니아인 애니타 해어는 지난해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구매하면서 초기(introductory) 이자율이 3.99% 밖에 되지 않는 한 크레딧 카드를 사용했다.

매월 페이먼트를 잘 내던 애니타는 부주의로 인해 딱 한번 페이먼트를 며칠 늦게 냈다.

한번의 페이먼트 연체로 이자율은 3.99%에서 무려 7배나 뛰어 28%로 올랐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카드사들의 횡포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한 카드사에 페이먼트가 한번 늦은 기록이 있다면 다른 은행에서 받은 카드 이자율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횡포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은행이 지난해말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비즈니스 행태를 규제하는 대책을 통과시켰지만 실제 발효는 2010년이 지나야 한다.

전미소비자연맹의 트래비스 플런켓 디렉터는 "최근 크레딧 카드 사용자가 겪는 상황은 최악 가운데 최악 수준"이라며 "카드사의 이같은 횡포는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인데 이를 막으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발효되지 않은 제한 규정의 주요 내용은 30일 이상 연체가 없는 경우 기존 카드 잔액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올릴 수 없다. 또한 손님이 연체된 페이먼트를 낼 수 있는 합리적인 기일을 추가로 제공하지 않는 한 연체 수수료도 함부로 물릴 수 없다.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연방 금리와 연동된 변동 금리가 많아 지난달 평균 이자율은 14.03%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2월 15.21%에서 1.1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표면 이자율은 껑충 뛴 각종 수수료 연체시 할증 이자율 등은 고려되지 않은 수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단체인 컨수머 액션 계산에 따르면 현재 크레딧 카드 평균 이자율은 실제 무려 26.87%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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