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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어지고 쌀 먹는 놈' 폭언

케네소우시 상대 인종차별 소송 제기
한국계 게리 레드 씨 언론에 폭로

'눈 찢어진 놈'(Slant-eyed), '쌀 먹는 놈'(Rice-eater), '불법체류자'(WetBack)…. 케네소우시 공무원들이 한국계 공무원인 게리 레드 씨에게 퍼부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AJC는 최근 케네소우시를 상대로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한 한인 게리 레드 씨를 포함한 고소인 3명을 인터뷰했다. 신문에 따르면 레드 씨는 출근 첫날부터 2년동안 아시안을 비하하는 폭언을 들었으며, 이를 참다 못해 결국 2008년 공무원직을 사임했다.

흑인인 윌리 스미스씨는 케네소우시에 취직한 1995년부터 각종 인종차별을 받아왔다. 시 청소차에는 흑인의 목을 매다는 것을 의미하는 올가미가 매달려 있었으며, 화장실에는 '백인 전용'(White only)라는 표지가 붙어있었다. 우디 맥팔린 케네소우시 공공국장은 수박껍질에 조지아주 깃발이 꽂힌 그림을 보여주며 "조지아 인을 위한 깃발을 휘날려야 한다"고 낙서했다. 남부에서 수박은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스미스 씨는 이같은 인종차별 행위를 시에 여러차례 고발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드 씨는 "다음 세대에게 이같은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무언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스미스씨는 "우리 부서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도 나를 존경한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케네소우시가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를 대변하는 데나 조지 변호사는 "우리 고객들은 인종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으나 오랜 시간동안 고쳐지지 않았으며, 이번이 마지막 시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네소우시는 최근 몇달간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공무원 1명을 해고하고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그 결과 존 다우디 시의원은 사임했으며, 맥팔린 공공국장은 은퇴했다. 팀 레트너 시 위생국장은 지난 2월 파면당했다. 게리 두나간 시 관리국장은 지난해 무급정직의 처벌을 받았다. 마크 매튜스 케네소우시장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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