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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미군 '질병' 많다…'건강 부적합' 판정 받아도 파병 일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증지의 전쟁터에 투입되는 미군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기준이 애매모호 병에 걸린 병사가 전투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는 23일 육군 감사관실 보고서를 인용 "해외에 파병된 미군의 건강상태 측정 절차가 불확실하고 15개 규정은 부적합하며 일부는 상충되는 경우도 있어 전쟁에 부적합한 병사가 참전하는 실정"이라고 폭로했다.

신문에 따르면 육군의 참전 결정에 대한 최종 권한이 소속 부대 지휘관에 있는지 또는 군의관에 있는지 모호하며 이라크.아프간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군 사령부가 지난해 '시각.청각 이상자는 참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것도 부대 지휘관.군의관이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부 사령부 군의관인 브라이언 갬블 대령은 "일선 전투부대 지휘관들이 휘하 장병의 건강과 관련된 군의관들의 진단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에서 의학적으로 부적합한 병사들이 전쟁을 치른다는 우려가 나오자 육군은 지난해 6월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USA투데이는 "2003년 이후 3만7000명의 육군 등 모두 4만3000명의 병사가 파병되기 전 군의관들에 의해 전투에 부적합한 건강상태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대부분 현장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육군은 "앞으로 잘못된 절차를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대변인인 크리스토퍼 가버 중령은 "앞으로 군인 건강상태 측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를 지휘관들에게 주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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