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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김 초등교' 대량감원 술렁, 교사 33명중 21명…한인도 8명 경고장 받아

한글교육에 차질…학부모 등 대책마련 나서

최초의 한인 이름 학교인 찰스 H.김 초등학교도 대규모 교사 감원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6년 LA한인타운 2가와 3가 사이 옥스포드 길에 오픈한 찰스 H.김 초등학교는 지난 주 교사 33명 중 3분의 2에 가까운 21명의 교사가 LA통합교육구(LAUSD)로부터 해고 경고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인교사 14명중 8명도 해고 경고장을 받아 한국어 2중 언어 교육에 대한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사 그레이스 윤씨는 "신설학교인 까닭에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경력 3년 미만이라 해고 경고장을 받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인타운에 있고 많은 한인 학생이 재학중인 상황에서 이중언어 교사들을 대거 감원하려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3학년 교사인 마리오 로에자씨도 "우리 학교는 스페인어와 한국어 등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 이민 온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으며 학생들의 성적도 교육구 최고 수준"이라며 "이 번 LAUSD의 조치가 프로그램 축소 또는 학교의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학생 144명이 윌셔가 앰베서더 호텔 부지에 신축중인 학교로 전학을 가야할 상황에 처해있어 전학 대상자가 한 명도 없는 인근 학교와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가 불거지자 학부모회와 교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부모회의 마리아 문씨는 "현재 교육구 관계자들에게 이메일과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며 "내달에는 학부모들과 한인단체들을 초청해 퍼블릭 포럼을 개최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호 김 선생의 손녀인 데이지 김씨는 "찰스 김 초등학교의 시작과 발전은 눈부셨다"며 "하지만 교사의 3분의 2가 해고 경고장을 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 학교의 특수한 현실을 감안해 교사 해고 문제와 학생 전학 문제에 있어 교육구가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찰스 H 김 초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피켓 시위 등을 벌이며 학교 지키기에 나설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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