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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AIG 파문에 '사면초가'

75대 재무장관인 티모시 F. 가이트너(47)가 AIG의 천문학적인 보너스 지급 파문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야심찬 부실자산 청산계획 발표를 눈앞에 둔 마당에 "대기업의 부정부패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국민의 분노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것. 비록 후원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이트너는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이래 가장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인물이며 사표를 제출해도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라 두둔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줄기차게 그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23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1조달러에 달하는 은행의 부실자산 청산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의회가 이를 추인할지는 불투명하다. 여론에 민감한 연방의회는 오히려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이 보너스를 주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법안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계 이민후손인 가이트너는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났으며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칼리지.존스 홉킨스 대학원에서 모두 아시아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어.중국어에도 능통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현재의 금융 파문을 극복하고 경제회생을 이끌어내는데 가이트너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강조 향후 그의 위기 수습을 향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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