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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계 'SAT II 필수제외' 파장, 한글학교 학생 급감

관계자들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데…'

UC계 대학들이 2012학년 부터 입학생 선발시 SATII 점수를 의무 대신 선택사항〈본지 2월5일자 A-1면>으로 바꾸면서 일부 한글학교의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학년도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5학년 이상 학생들의 감소세가 다른 학년보다 두드러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남가주한국학원 본부의 한 관계자는 "SATII가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뀐다는 내용을 접한 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경기도 어려워지면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한국어를 하면 좋겠지만 SATII의 필요성이 약해졌다면 굳이 시간 없는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글학교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성바실 중앙한글학교의 정선영 교장은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 수가 20%정도 줄었다"며 "꼭 대학진학때문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가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사랑의 빛 선교교회 한글학교 린 김 교장 역시 "직접 영향을 받을 고학년 학생 수가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이중언어구사자가 취업시 대우를 더 잘 받고 승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UC계열 대학에서 SATII 점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녀를 UC계열 학교만 보낼 것도 아니라면 한국말과 글을 배우는 것은 자녀의 정체성 형성에 크게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UC계열 대학에 라틴계와 흑인 지원이 늘며 입학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어 오히려 SATII의 중요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USC에 재학중인 김모씨는 "어렸을 때는 한글 배우기가 싫었는데 성장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우고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데 한글과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만 하다 정체성 혼란을 겪는 친구들을 자주 봤다"면서 "지금은 억지로라도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게 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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