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파나마 시티를 샅샅히 훑다
테일러 오브 파나마(The Tailor of Panama)
오스나드는 중요 정보를 빼내기 위해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양복점의 재단사 해리 펜델(제프리 러쉬)에게 접근한다.
그는 재단사로 성공 아름다운 아내(제이미 리 커티스)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그에게는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런 과거가 있다. 그리고 이 밝힐 수 없는 과거는 그를 오스나드의 정보원으로 일하게 만든다.
하지만 해리는 파나마 정부가 운하를 다른 나라에 팔려고 한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 수습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급기야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가 파나마를 향해 진격하는데….
영화의 무대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개통 이후 모든 국가에 개방되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지름길 역할을 하며 전세계 교역 확대에도 크게 기여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서도 중시되어 온 곳이다.
파나마는 1903년 미국의 도움으로 콜롬비아의 속령에서 해방되는 대가로 미국에게 전체 국토의 5%에 해당하는 파나마 수로 주변지역 관리권을 할양했었다.
그러나 60년대부터 파나마 정부의 운하 관리권 반환 요구가 거세지자 77년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측의 요구에 굴복 오마르 토리호스 파나마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새 천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99년 12월 31일 정오 파나마 정부로 운하 관리권을 완전히 이관한다는데 합의했다. 파나마 운하에서 벌어 들이는 수익은 연간 6억5000만 달러 정도에 이르며 전 세계 144개 항로를 연결하고 있다.
초현대식 금융가에서 고풍스런 거리의 카니발까지. 카메라는 파나마 시티의 거의 모든 곳을 샅샅이 훑는다.
월 스트리트보다 은행이 더 많은 금융가 카스코 비에조의 그림 같은 지금은 빈민가인 옛 마을과 그 곳에서의 이국적 카니발 파나마에서 가장 최근 개장된 고층 건물이면서 촬영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와 제작진을 위한 호텔 마리오트 등.
그리고 피어스 브로스넌과 제이미 리 커티스의 수영씬을 보여주는 가툰 호수 주변의 섬 풍경들도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사실 이곳은 악어가 출몰하는 지역이어서 두 배우는 적잖은 부담감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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