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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에 덜미…미라클 모자 살해 용의자 '과학적 수사'

‘미라클마일 모자 살해사건’의 용의자 조규빈(50)씨는 DNA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LAPD본부 강도살인과(RHD)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투자사기 혐의로 수감될 당시 조씨에게서 채취한 DNA 샘플과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조씨 체포 소식과 함께 경찰이 확보했다고 밝힌 ‘과학적인 증거’는 조씨의 DNA였던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여전히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부터 지난 6년간 수사를 맡아온 RHD의 브라이언 맥카튼 수사관은 “드러난 구체적인 동기가 아직 없다”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더딘 수사 상황을 전했다.

맥카튼 수사관은 “피해자와의 연관성도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이라는 것 뿐”이라며 “6년전 사건이라 당시 목격자나 이웃들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2006년 200만달러 투자사기로 기소됐던 조씨의 형량은 ‘25일 실형’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2008년 6월9일 선고공판에서 조씨는 1건의 중절도 혐의에 대해서만 25일 실형과 5년 보호관찰형만 선고 받았다.

당시 조씨를 118건의 혐의로 기소했던 리처드 로웬스타인 검사는 조씨의 유죄가 입증되면 최고 61년 8개월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씨는 2003년 5월5일 파크 라브레아 인근 ‘르네상스’ 아파트에서 송지현(당시 30세)씨와 두돌된 아들 현우군, 보모 민은식(당시 56세) 등 3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사건 발생 6년만인 지난 16일 전격 체포됐다.

▷제보:(213)485-2129 LAPD 강도살인과 브라이언 맥카튼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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