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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자살해' 당시 남편 송병철씨 '한때 용의자 누명 괴로웠다'

'기다리던 소식 들어 좋긴 하지만
아픈 기억들 다시 떠올라 힘들어'

"조씨를 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지난 2003년 아내와 아들이 피살되는 아픔에 사건의 용의자로까지 몰리는 등 누명을 쓰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던 송병철(43)씨는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마음이 아프다"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송씨는 당시의 아픔을 극복하고 2년 전 재혼해 새 출발을 시작했지만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과거의 얘기가 다시 부각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용의자 검거 소식을 언제 접했나.

"지난 18일 경찰로부터 범인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알게됐다. 오래전 일이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놀랐다."

- 현재 심정은.

"당시 너무 아팠지만 각종 의혹들로 인해 억울한 마음이 더 컸다. 기다리던 소식을 들어서 좋긴 한데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올라 힘들다. 조용히 있고 싶다."

- 아직도 나쁜 소문이 있나.

"주변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른다. 당시 경찰에서 나에 대한 혐의가 없다고 말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사실을 믿지 않아 힘들었다. 당시 너무 시달려 그런 소문은 아예 듣지 않는다."

- 용의자로 체포된 조규빈씨를 아는가.

"안다. 같은 아파트 1층에 살았었다. 그 이상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한편 재혼한 송씨의 아내는 "남편이 그 때 일이 떠올라 힘들어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평소 남편이 당시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서로 아픈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다 겨우 생활이 안정되어가고 있었는데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곽재민 기자

■한인 관련 미제 살인 사건들

▷해피 송 서씨 살해사건
1990년 1월21일 일요일 오전 11시 LA한인타운 4가와 아드모어 인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해피 송 서(당시 25세)씨가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권총 강도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당해 숨졌다.

▷유희완씨 일가족 살해사건
1991년 11월20일 오후 최소 3명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유씨의 그라나다 힐스 자택에서 유씨와 부인 유경진씨, 아들 케네스 군, 딸 폴린 양 등 일가족 4명을 칼로 잔인하게 살해 후 도주했다.

▷리커업주 임창남씨 살해사건
1997년 9월18일 오후 5시15분쯤 카슨시에서 리커를 운영하던 임창남씨가 자신의 업소 앞에서 라틴계 2인조 강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김기영씨 살해사건
1997년 10월16일 타운내 ‘메가’나이트클럽에서 한인 청소년들의 총기 난사로 김씨가 피살됐다.

▷스시맨 고승훈씨 살해사건
2001년 4월29일 LA한인타운 내 있는 ‘오사카’ 일식당 앞에서 고승훈씨가 약혼녀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소란을 피우던 라틴계 청년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요구하다 이들에게 칼에 찔러 숨졌다.

▷마이클 이군 살인사건
마이클 이군은 2001년 4월20일 롤랜드하이츠 지역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갱단의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주변지역 갱단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은삼씨 살해사건
라미라다에 거주하던 이은삼씨가 2002년 4월6일 자신의 콘도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특별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리커업주 이돈희씨 살해사건
2002년5월31일 오후 1시쯤 토랜스 인근 호손시에서 ‘애비뉴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돈희씨가 업소에 든 10대 후반의 흑인 강도가 쏜 총 3발을 가슴에 맞고 숨졌다.

▷체크캐싱업주 황두환씨 살해사건
체크개싱 업소를 운영하던 황두환씨가 2002년 8월3일 한인타운내 자신의 첵캐싱 업소에서 2인조 라틴계 강도의 칼에 찔려 살해됐다.

▷주점 업주 조재웅씨 살해 사건
2006년 10월14일 새벽 8가와 킹슬리 인근에 있던 주점 ‘주막 친구야’에서 업주 조재웅씨를 비롯 주방장 강경희씨와 강씨의 남자친구 등 3명의 한인이 총격 피살됐다.

▷정장호씨 살해사건
2006년 11월5일 오후 2시20분쯤 6가와 켄모어 애비뉴 인근 아파트(610 S. Kenmore) 주차장에서 정장호씨가 자신의 검은색 BMW 차량 운전석 옆에서 얼굴과 머리에 각각 한 발씩, 총 2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제임스 강씨 살해사건
LA한인타운에 거주하던 제임스 강씨가 2006년 12월25일 오후 6시10분쯤 자신의 아파트 앞 길에서 총격 피살됐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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