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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강점 '비빔볼'에 있다, 미국식 '빅볼'과 일본식 '스몰볼' 장점 버무려

태극마크 달면 무서운 집중력

1982년 프로리그가 시작된 한국야구가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아 세계무대 한복판에 우뚝 섰다. 한국야구가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을 알아봤다.

▷'빅볼'과 '스몰볼'의 조화: 전문가들은 '빅볼'과 '스몰볼'을 적절하게 비빔밥처럼 버무린 '한국식 비빔볼'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대만 중국 멕시코전에서는 화끈한 힘을 자랑하는가 하면 일본전에서는 한 점 승부를 두고 오밀조밀한 승부를 펼치기도 한다.

잘 섞다보니 ESPN의 야구해설자 오럴 허샤이저가 "한국야구는 창의력이 풍부하다"고 할 정도다.

한국의 '비빔볼'은 거포와 빠른 발 작전과 팀플레이 등 상반된 재료가 애국심이라는 빨간 고추장에 묻혀 비벼지면서 '빅볼'에서는 볼 수 없는 강한 팀워크와 '스몰볼'이 취약한 역동성이 배가된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큰 것이다. 반면 일본야구는 스시를 닮았다. 꼼꼼하면서도 세심한 터치 주방장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만들어지는 것까지 빼닮았다.

정교하고 정확한 순서가 있는 만큼 다양한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다. 쿠바 감독은 일본에게 6대0으로 완패하고도 '일본야구는 예측 가능하다'며 다음 경기서 승리를 장담하기도 했다.

타자 개개인의 역량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는 '빅볼'의 미국과 중남미 야구는 '핫도그'다. 한 입에 최대한의 열량을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재료와 소스를 넣을 수 있어 자신의 맛을 창조할 수 있다.

▷'태극마크'의 위력: 스포츠에 있어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단순히 국가대표가 된다는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일장기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해방이후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독립국가임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비장한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외국의 원조를 받아 끼니를 때우던 가난했던 시절 약소국의 비애를 떨처 버리기 위해 태극전사들은 국민들을 대신해 혼신의 힘을 다해 승부에 임했다.

선수든 관중이든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면 태극마크를 보면 피가 거꾸로 돌만큼 '미쳐'버린다. 이러한 용솟음이 경기력에 직결돼 능력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게다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뒤에 5000만 명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대~한민국"으로 상징되는 일사분란한 '태극 응원'은 상대팀을 주눅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최상태.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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