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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세계 최고의 감독 반열···WBC 사상 첫 2연속 4강 지휘

치밀한 작전·탁월한 '용병술'

WBC의 김인식 아니 김인식의 WBC다.

김인식(62) 한국 대표팀 감독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김 감독은 숙적 일본을 두 차례나 꺾고 대표팀을 2회 연속 4강으로 이끌었다. '믿음'으로 대표되는 김 감독의 야구는 WBC에서는 치밀함과 직감까지 조화를 이뤄 흠잡을 데 없는 용병술을 선보이고 있다.

12회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팀은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 그리고 김 감독은 12회 연속 4강으로 이끈 첫 번째 감독이라는 영광도 차지했다. 미국 등 야구 강국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의미있는 기록이다.



김 감독은 '믿음'과 '직감'이 균형을 이룬 야구를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일본전에 톱타자로 이용규를 기용했다. 5경기 연속 톱타자였던 이종욱이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15일 멕시코전에서 2타수 2안타를 친 이용규에게 기회를 줬다.

이용규는 1회 안타-도루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또 앞서 2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했던 이진영은 이날 선발 기회를 잡자마자 1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반대로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광현과 추신수에게도 여전히 기회를 주고 있다. 언젠가는 제 몫을 할 선수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1라운드 일본전에서 8실점으로 무너졌던 김광현은 2라운드 2경기에서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로 출장해 1.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살아났다. 1라운드 7타수 1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17일 일본전에 선발 출장시켰다.

15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외신 기자들은 한국의 '스몰볼'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수비 강화를 위해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킨 이범호와 대수비로 들어간 고영민이 홈런을 터뜨렸다.

김 감독의 적절한 라인업 조정으로 한국의 장타력이 터지자 외신기자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불어 희생번트 딜레이드 스틸 더블 스틸 등 스몰볼도 맘껏 과시했다. 감각적인 김 감독의 선수 교체와 번뜩이는 지략은 상대팀의 숨통을 조였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불펜 운영은 1회 대회보다 더 뛰어나고 빈틈이 없다"고 평가했다. 불펜에서 좋은 구위를 보인 봉중근의 선발 전환 선발 윤석민의 일본전 불펜 투입 등은 척척 맞아 떨어졌다.

박찬호-김병현-구대성 등 1회 대회 불펜진이 빠져 우려가 컸지만 정현욱-정대현-오승환-임창용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항상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리 계투조의 실점은 '0'다.

하라 감독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를 포함해 모든 면에서 경험이 뛰어난 훌륭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제 또 다른 누군가가 김 감독을 칭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됐다.

짐 스몰 MLBI 부사장은 "한국이 2회 WBC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더라도 세계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2회 대회에서도 1회 대회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야구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은 우승이라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두 걸음 남겨두고 있다.

샌디에이고=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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