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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일본 꺾고 4강행, 1회 3득점 승부 갈라

철벽 계투 4대 1 승리

“일본을 이겼다! 4강에 올랐다!”

한국 야구가 일본을 물리치고 2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17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8강 1조 승자전에서 일본을 4-1로 누르고 4강에 직행했다.

한국은 경기 뿐만 아니라 응원에서도 이겼다. 한국 팀이 아시아 라운드에 이어 8강전 초반부터 일본을 압도하자 펫코파크는 그야말로 ‘한국판’이 됐다.

한국 야구 공식 응원단 ‘파란 도깨비’가 주도하는 ‘파란 응원 물결’이 넘실댔고 “대~한민국”의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LA한인타운에서도 대형TV가 설치된 식당과 술집에 한인들이 몰려들어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은 선발 봉중근이 5.1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이진영이 1회 추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도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한국 불펜진의 철벽계투에 말려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 조짐은 응원전부터 이미 예견됐다. ‘파란 도깨비’를 중심으로 한 한인 응원단 6000여명은 한국팀 1루쪽 덕아웃 위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대형 태극기와 막대풍선, 각종 응원구호가 씌여진 대형 피켓 등을 들고 일본측 응원단을 압도했다.

펫코파크에는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LA, 샌디에이고는 물론이고 멀리 중가주와 북가주, 애리조나에서까지 몰려든 한인들이 한국팀의 승리를 외쳤다.

일부 한인들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피켓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팀의 승리와 파란 도깨비의 열렬한 응원 장면은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koreadaily.com)를 통해 다시 만끽할 수 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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